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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네수엘라 親마두로 민병대 위협에 자국민 즉시출국 권고

입력 2026-01-11 15:21  

미국, 베네수엘라 親마두로 민병대 위협에 자국민 즉시출국 권고
"무장 민병대가 차량 수색"…트럼프 호언장담에도 현지 불안 고조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베네수엘라에서 반미 성향의 민병대가 활동하면서 미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즉시 출국할 것을 권고했다.
주(駐)베네수엘라 미국 대사관은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베네수엘라의 안보 상황이 불안정하다"며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으니 베네수엘라에 있는 미국인은 즉시 출국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대사관은 "'콜렉티보'라는 무장 민병대가 검문소를 설치하고 차량을 수색해 미 시민권이나 미국 지지 증거를 확인한다는 보고가 있다"며 "도로를 이용할 때 경계를 늦추지 말고 각별히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콜렉티보는 마두로 정권의 행동대장 격인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장관이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친정권 무장 민병대다.
이 같은 경계경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운영'(running)하고 있다고 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현지 상황이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보여준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일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 3일 베네수엘라에 특수부대를 투입해 카라카스 안전가옥에 있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체포했고, 마약 테러 공모 등 4개 혐의로 재판대에 세웠다.
이후 마두로 정권 지지자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마두로 대통령 압송이 제국주의적 침략 행위라고 비판했다.
현재 카라카스 일대에서 소총을 지닌 콜렉티보 조직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거나 도시 주변에 검문소를 세우고 있다고 언론인과 활동가들이 전했다.
카라카스에서 서쪽 국경까지 이어지는 도로에는 수십 개의 군경 검문소가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베네수엘라는 완벽히 고요하고 평화로우며 안정적"이라며 미 대사관의 경계경보는 "존재하지 않는 위험에 대한 인식을 만들기 위해 조작된 정보에 기반해 이뤄진 것"이라고 부인했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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