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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미국 AI, 서구권 외 지역에선 중국에 뒤처져"

입력 2026-01-13 18:47  

MS "미국 AI, 서구권 외 지역에선 중국에 뒤처져"
"보조금·가격경쟁력 밀려…글로벌사우스 시장에 투자해야"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서구권이 아닌 지역에선 중국 인공지능(AI)이 미국 AI를 추월하고 있다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경고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이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아프리카를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기술을 빠른 속도로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년 전과는 다르게 현재 중국이 경쟁력 있는 오픈소스 모델을 보유했고 이를 늘려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미스 사장은 "그들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누린다"며 "보조금 덕에 가격 면에서 미국 기업을 앞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MS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딥시크의 1년 전 대형언어모델(LLM) R1 출시가 높은 접근성과 저비용으로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개발도상국)의 AI 도입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딥시크는 미국 기술 상품 진입이 제한된 나라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딥시크는 중국 시장을 89% 점유하고 있으며 벨라루스(56%), 쿠바(49%), 러시아(43%), 이란(25%), 시리아(23%), 투르크메니스탄(20%), 에티오피아(18%), 짐바브웨(17%), 에리트레아(17%) 순으로 점유율이 높다.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오픈소스 AI 스타트업 허깅페이스도 최근 1년간 중국에서 개발된 오픈소스 AI 모델의 다운로드 점유율이 17%로, 미국 개발사(15.8%)를 앞질렀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해 11월 발표했다.
중국 기업들이 개방형 AI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미국 기업은 자사의 첨단 기술을 전면 통제하고 고객 구독이나 기업 거래를 통해 이윤을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진국에 비해 신흥국이나 개발도상국은 AI 도입이 상대적으로 늦다는 점도 주목된다. MS 연구에서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사우스 노동인구의 AI 사용률은 14%로, 글로벌 노스(주로 북반구에 위치한 서구권·선진국) 약 25%보다 훨씬 낮았다.

스미스 사장은 "이같은 AI 격차를 해소하지 못하면 남반구와 북반구 간 경제적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아프리카 등 남반구 시장에 신경 쓰지 않으면 민주주의 가치와 맞지 않는 시스템이 부상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투자 확대를 촉구했다.
그는 "미국 기업은 신뢰도 면에서 평판이 더 강하고 중국보다 좋은 칩을 확보할 수도 있지만 가격 경쟁력은 언제나 필요하다"며 "미국 기술 기업과 서방 정부들이 아프리카의 미래에 눈을 감는다면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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