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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구 "美무역대표에 쿠팡은 외교문제 비화 사안 아니다 설명"(종합)

입력 2026-01-15 11:01  

여한구 "美무역대표에 쿠팡은 외교문제 비화 사안 아니다 설명"(종합)
美당국자·의원 만나 '쿠팡 대응' 오해 불식 노력…美언론 인터뷰도
"쿠팡 대응은 '정보유출 따라 객관적 조사' 설명…美측 '이해' 성과"
트럼프의 반도체 등 포고문에 따른 "韓기업 영향 파악차 귀국 연기"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을 방문 중인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반도체 관련 포고문이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이날로 예정됐던 귀국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여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DC의 유니온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반도체 관세 관련 포고문이 한국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게 있는가'라는 물음에 "새롭게 반도체와 핵심광물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발표됐는데 하루 더 (워싱턴에) 묵으면서 좀 진상 파악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이날 뉴욕으로 이동해 밤 비행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르려다 이를 연기한 것이다.
여 본부장은 "우리가 면밀하게 (관련 포고문 및 행정명령을) 지켜보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지금 뭐라고 섣불리 말하기는 어렵다"며 "그걸 (산업부) 본부와 업계가 협업하면서 (한국 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게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래서 미국 현지에서 추가로 파악하고 (미국측 인사들을) 만나야 할 부분은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하루 정도 더 있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H200' 같이 미국으로 수입됐다가 다른 나라로 재수출되는 반도체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는 미 상무부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반도체 수입이 미국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인데 백악관은 팩트시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 내 제조를 유도하기 위해 반도체 및 그 파생 제품 수입에 대해 더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으며, 이에 상응하는 관세 상쇄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핵심 광물 수입이 미국 안보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교역 대상국들과 협상을 개시하도록 하고, 협상 결과에 따라 특정 핵심광물에 대해 최소 수입가격을 설정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의 포고문에도 서명했다.
여 본부장은 지난 11일 미국에 입국한 뒤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당국자와 연방 의원들, 미국 기업 및 협회 관계자들을 다양하게 만났다고 했다.
그는 "(한미) 관세 협상 합의 후에 처음 미국에 방문한 건데 한국에 대한 제조업, 투자 협력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높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한국의) 디지털 규제, 미 대법원의 (상호관세) 판결이 불확실한 부분에서 리스크 요인은 분명히 있다"며 "이런 부분은 세밀하게 우리가 잘 대응해야겠다는 부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의회나 업계에서 한국의 디지털 규제 이슈에 우려가 많이 번지는 상황에서 고위급이 처음 와서 직접 한국이 왜 그런 어프로치를 하는지에 설명을 잘했고, 소통을 강화하고 미국 측에서 이해를 할 수 있었던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측(당국자 및 의원)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직접 듣는 건 처음이었는데 미국 업계로부터 듣지 못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측면도 있고, 직접 진정성을 갖고 충분히 설명해준 데 대해선 많은 분들이 사의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여 본부장은 또한 "그리어 대표를 만나 여러가지 깊은 논의를 했다"며 "쿠팡에 대해선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있고, 이는 한국 정부건 미국 정부건 당연히 이렇게 조사를 했을 것이다. 한국 정부는 공정하고 투명한 원칙 아래 관련 법에 따라 객관적으로 조사 중'이라는 것을 분명히 설명했고, 그래서 이런 부분은 '통상이나 외교 문제로 비화할 부분은 전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 미 연방 하원 세입위원회 무역소위원회의 청문회에서 미국 의원들로부터 한국의 쿠팡 관련 대응에 대한 지적과 비판, 불만이 많이 나온 것에 대해선 "어제 청문회는 우리도 인지를 했고 사전에 증인 측을 접촉해 한국 정부의 객관적인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면서도 "하지만 그분들은 나름대로의 목적이 있기 때문에 그런(비판과 불만을 쏟아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청문회를 주재한 에이드리언 스미스(공화·네브래스카) 소위원장을 이날 만났다면서 "굉장히 큰 우려를 저에게 표명하기에 한국 정부 입장에서 왜 그렇게 대응할 수밖에 없는지, 미국도 이런 규모의 정보 유출이 발생하면 이런 조사와 우려를 하지 않겠느냐고 충분히 설명했다"며 "그런 부부은 스미스 위원장도 이해를 했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특히 "모든 의원들에게 우리가 설명하기는 어려워 핵심적인 상·하원 의원에게 소통을 강화하며 (설득 및 이해를 구하는 시도를) 하는 게 필요하다"며 "사실 오늘 미국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와 인터뷰를 해서 쿠팡 사태의 전모와 한국 정부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 결코 미국 기업을 차별하는 게 아니라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min2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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