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덴마크령 그린란드 갈등의 여파로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을 내다 팔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재무장관으로서 우리 국채 입찰을 지켜봤는데 외국인 투자 기록을 세웠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덴마크 연기금 아카데미커펜션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이달 말까지 전량 매도하기로 한 데 대해 "덴마크의 미국 국채 투자는 (액수가 적어) 덴마크 자체와 마찬가지로 의미가 없다"고 깎아내렸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이 가진 미국 채권과 주식은 약 8조달러(1경1천800조원) 규모다. 아카데미커펜션이 판다는 미국 국채는 1억달러(약 1천470억원) 정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8개국에 추가 관세를 매기기로 하자 미국발 통상갈등이 불붙은 작년 4월과 마찬가지로 미국 자산을 대거 매도하는 '셀 아메리카'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도이체방크의 글로벌외환리서치 책임자 조지 사라벨로스는 "서방 동맹의 지경학적 안정성이 무너지고 있는 환경에서 유럽인들이 채권자 역할을 기꺼이 수행할지는 명확하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베센트 장관은 크리스티안 제빙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에게 전화해 "도이체방크는 그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채 매도세가 없지는 않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장중 한때 4.3%를 웃도는 등 작년 9월초 이후 4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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