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지도 제고 목표…관광객 편의시설·체험공간 갖춰
올해 방한관광객 2천만명 전망…한중관계 '훈풍'도 기대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패션기업들이 명동과 성수 등 관광 명소에 특화 매장을 내고 외국인 관광객 '발길 잡기'에 나섰다.
외국인 고객과 접점을 넓혀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해외 사업에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다.
특히 이달 한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에 훈풍이 불며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자, 패션업계에서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2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최근 방한 관광객이 증가하고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지역에 매장을 더 마련하기로 했다.
오는 30일 명동에 '무신사 스토어'를 열고 상반기 중 성수에 '무신사 킥스'와 '무신사 메가스토어'를 각각 출점할 계획이다.
무신사는 성수와 명동, 홍대 등 이른바 '관광 상권'에서 모두 1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매장 매출 중 외국인 매출 비중이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중국인 고객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관광 상권) 매장에 K패션 트렌드를 체험하려는 젊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매장은 글로벌 스토어 앱 신규 고객 확보에 있어 핵심적인 기능을 한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운영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9일 명동에 첫 플래그십 매장 '코오롱스포츠 서울'을 열었다.
'K관광 1번지' 명동을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코오롱스포츠는 중국에서 2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고객과 접점을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개점 이후 2주간 약 1만5천명이 매장을 찾았고, 외국인 매출 비중은 80%에 달했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은 제품 완성도와 매장 인테리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020000]은 최근 청담에 자사 대표 브랜드인 타임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한섬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다양한 브랜드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소개할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LF[093050]의 경우 명동에서 1천200㎡(약 363평) 규모의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 서울'을 운영해왔는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과 체험공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명동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외국인 고객을 위한 '러기지(Luggage) 보관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 대표 사례다. 관광객들은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이곳에 짐을 무료로 맡길 수 있다.
또 스티커 사진 부스와 전시 같은 체험 요소도 강화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K컬처 열풍에 따라 작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1천898만명(잠정치)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더해 관광업계에서는 올해 방한 관광객이 더 늘 것으로 내다봤다.
야놀자리서치는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2천만명 이상으로 최대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615만명으로 가장 많고 일본과 미국이 각각 384만명, 166만명으로 추정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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