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실적 기대감에 3대 지수 상승…애플·메타 '쑥'
코스피, 미국 관세 우려에 하락 출발할듯…코스닥도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27일 코스피가 다시 불거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우려에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4년여만에 '천스닥'(코스닥 1,000) 시대를 연 코스닥도 단기 급등 부담에 차익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
전날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해 '오천피'를 탈환했으나 하락 전환해 4,940대로 밀려났다.
이로써 사흘 연속 '전강후약' 흐름을 이어가며 종가 기준 5,000선 안착에 실패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장중 상승폭을 반납하며 전장과 동일한 가격에 장을 마쳤으며, SK하이닉스[000660](-4.04%)도 하락했으며, 현대차[005380](-3.43%) 등 자동차주도 내렸다.
반면 정부의 코스닥 정책 기대감에 코스닥지수는 개장 직후 4년여만에 1,000선을 돌파했다.
이후 상승폭을 키워 7.09% 급등, 1,060대에서 장을 마치며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장중 가파른 상승세에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9개월여만에 발동하기도 했다.
기관이 2조6천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개인은 역대 최대 규모로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간밤 뉴욕증시는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0.64% 상승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50%, 0.43%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캐나다가 중국과 무역 협정을 맺으면 캐나다산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여파로 개장 전 지수 선물은 하락 출발했다.
미국 민주당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시민 사살을 문제 삼으며 예산안 통과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나선 것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우려마저 키웠다.
그러나 이번 주 거대 기술기업들의 실적 공개를 앞두고 낙관론이 유입되며 개장 이후 지수는 상승폭을 키웠다.
마이크로소프트(0.93%), 메타(2.06%), 애플(2.97%)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올랐다. 다만 엔비디아(-0.64%), 마이크론(-2.64%) 등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4% 하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도 대내외 주요 기업의 실적을 주시하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뿐만 아니라 한국시간 오는 2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실적 공개가 예정된 만큼 반도체주와 이차전지주 주가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
이날 개장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가 한미 간의 무역 합의 이행에 필요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 합의 이전 수준으로 다시 인상하겠다고 밝힌 점은 매도세를 자극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간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국 입법부가 한국과 미국과의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난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관세(국가별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코스닥 시장 역시 최근 단기 급등 부담이 컸던 만큼 이날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실적 시즌 기대감 등 상방 요인과 트럼프발 불확실성 재확대, 코스닥 폭등 이후 차익 실현 물량 등 하방 요인이 혼재되면서 장중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전망"이라고 했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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