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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들, 미네소타 총격사건 강경태도서 선회 기류

입력 2026-01-28 16:10  

트럼프 측근들, 미네소타 총격사건 강경태도서 선회 기류
지지율 하락·여론 악화에 출구전략 모색…"단속요원, 규정 위반했을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들이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시위대 피격 사망 사건 이후 기존의 강경한 태도에서 한 걸음 물러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망자 알렉스 프레티(37)가 연방 요원들을 공격하려 했다는 당국의 해명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며 여론의 역풍이 거세지자 뒤늦게 출구전략을 마련하는 듯한 모습이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보낸 서면 인터뷰 답변에서 미니애폴리스에 투입된 이민 단속 요원들이 관련 규정(프로토콜)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지난 24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프레티를 가리켜 "연방 요원들을 죽이려 한 암살자"라고 비난했는데, 공식 언론 답변에서 사실상 이를 번복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설계한 당사자이기도 한 그는 백악관이 미네소타에 추가 인력을 파견하면서 체포팀과 시위대 사이 물리적 장벽을 구축하라는 등의 '명확한 지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관국경보호국(CBP) 팀이 왜 해당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는지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밀러 부비서실장이 프레티 사망 사건을 언급한 게 아니라 현장 요원들의 일반적인 지침 준수 여부를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백악관은 미네소타 작전 당시 요원들의 안전을 확보할 지원 병력이 왜 적절히 배치되지 않았는지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서 단속 당국이나 개별 요원의 과실을 인정하기보다는 현장 지원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백악관의 입장 변화 기류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 안정을 바란다는 뜻을 내비친 직후에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연방정부의 국경안보 총괄 책임자(일명 '국경 차르')인 톰 호먼을 미네소타로 파견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건 후퇴가 아닌 약간의 변화다. 우리는 상황을 조금 진정시킬 것(de-escalate)"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과 연결된 한 소식통은 "미니애폴리스에서 호먼의 임무는 전술을 재조정하고 주 관계자들과의 협력을 개선하는 것이며, 목표는 (작전) 규모를 축소하고 결국 철수하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트럼프 정부의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호먼은 광범위하고 공개적인 지역 소탕 방식에서 벗어나 더 전통적이고 표적화된 접근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잔혹한 이민 단속 작전으로 비판받다가 사실상 경질된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장과는 다른 방식으로 작전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최근 미국에서는 한 달 새 이민 단속 작전 과정에서 시민 2명이 사망하며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까지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무당층 유권자의 평가는 집권 1·2기를 통틀어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mskw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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