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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동티모르와 동반자관계 협정 체결…中영향력 확대 견제

입력 2026-01-29 13:35  

호주, 동티모르와 동반자관계 협정 체결…中영향력 확대 견제
"가스전 공동개발 속도…호주측 매출 3분의 1 동티모르 지원"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호주가 중국의 태평양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인접한 태평양 동티모르와 동반자관계 협정을 맺고 동티모르 가스전 공동 사업의 수입을 동티모르에 지원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AFR·뉴스닷컴 등 호주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동티모르 수도 딜리를 방문, 샤나나 구스망 총리와 국방·경제 협력 강화 등을 포괄하는 동반자관계 협정을 맺고 공동 선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두 정상은 공동 성명에서 동티모르 해역에 있는 "'그레이터 선라이즈' 가스전을 가능한 한 빨리 개발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양국은 또 이 사업 관련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했으며, 그레이터 선라이즈 합작 투자사에 가능한 한 빨리 개발 계획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동티모르 남쪽으로 약 150㎞, 호주 노던준주 다윈항에서 북서쪽으로 약 450㎞ 떨어진 해상에 있는 그레이터 선라이즈 가스전에는 약 1천440만㎥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스전은 1970년대에 발견됐지만, 일부가 동티모르·호주 공동 관리 해역에 있어 개발 논의가 수십 년간 지지부진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12월 동티모르와 호주 기업 '우드사이드 에너지'가 이 가스전의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
호주는 특히 그레이터 선라이즈 가스전 공동 개발 사업에서 얻는 자국 매출의 최소 3분의 1을 동티모르에 제공하기로 했다.
호주가 동티모르에 인프라 개발 기금을 설치하고 가스전 전체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호주 몫에서 떼어내 기금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앨버니지 총리는 또 동티모르에 대한 기술 지원 자금을 2천만 호주달러(약 20억원)로 늘리고 민간 부문 개발 사업, 의료·교육·복지 사업 등을 시행하기로 발표했다.
그는 전날 연설에서 "동티모르의 성공과 번영은 총리로서 내게 매우 중요한 문제"라면서 "동티모르 국민과 국가에 대한 호주의 변함없는 지원을 다시 한번 확언한다"고 밝혔다.
호주의 이런 움직임은 태평양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뉴스닷컴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그간 동티모르에 수억 달러를 쏟아부어 대통령궁·외교부 청사·국방부 청사 건설을 포함한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지원해왔다.
2022년 솔로몬제도가 중국과 비밀리에 안보협정을 맺자 앨버니지 정부는 주변의 태평양 섬나라들과 관계 강화에 힘써 지금까지 투발루, 나우루, 파푸아뉴기니 등과 잇따라 안보협정을 체결했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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