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89.3조로 2년 연속 최대치…TV 부진·희망퇴직 부담에 '발목'
가전·전장 10년 연속 성장…B2B 매출 24.1조, 전장·공조 이익 1조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강태우 기자 = LG전자가 지난해 2년 연속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으나, 영업이익은 27% 넘게 감소했다.
생활가전과 전장이 관세 부담과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 비우호적 환경에도 성장했으나, TV 사업이 경쟁 심화로 부진하고 희망퇴직 비용까지 부담으로 작용했다.

LG전자[066570]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2조4천784억원으로 전년보다 27.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89조2천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2천204억원으로 106.4% 늘었다.
전사 매출은 2024년 87조7천282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증가했다.
4분기 영업손실은 1천90억원으로 전년동기(영업이익 1천354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23조8천522억원과 7천259억원이었다.
4분기 영업손실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220억원)와 크게 엇갈렸다.
생활가전과 전장이 각각 관세 부담, 전기차 캐즘 등 비우호적 환경에도 성장하며 전사 최대 매출액 달성에 기여했다.
생활가전과 전장은 2015년 이후 10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전사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줄었다.
TV 등 디스플레이 기반 제품 수요회복 지연과 경쟁 심화에 마케팅비 투입이 늘고 하반기 인력구조 효율화 차원에서 실시한 전사 희망퇴직으로 수천억원 상당 비경상 비용도 인식했다.
희망퇴직 비용은 중장기 고정비 부담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의 대표적 질적 성장 영역인 ▲ B2B(전장, 냉난방공조, 부품솔루션 등) ▲ Non-하드웨어(웹OS, 유지보수 등) ▲ D2C(구독, 온라인) 등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B2B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늘어난 24조1천억원이었다. B2B 양대 축으로서 전장 사업을 맡고 있는 VS사업본부와 공조를 맡고 있는 ES사업본부 합산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늘어 2조5천억원에 육박했다.
가전을 맡고 있는 HS사업본부는 매출 26조1천259억원, 영업이익 1조2천7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였고, 영업익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소폭 늘어 생산지 최적화, 판가 조정, 원가 개선 등 관세 대응 능력을 입증하고 시장 우려를 상쇄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올해는 인공지능(AI) 가전 라인업 확대 및 신흥시장 공략으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빌트인, 부품 설루션 등 사업 육성과 AI홈, 홈로봇 등 미래 준비 노력도 이어간다.
관세 리스크 대응을 위해 생산지 추가 운영과 생산성 개선을 통해 미국 역내 공급 비중을 올해 60%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TV 등 디스플레이 기반 제품 사업을 맡고 있는 MS사업본부는 수요 회복 지연과 시장 내 경쟁 심화 영향으로 매출액 19조4천263억원, 영업손실 7천50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올해는 올레드뿐 아니라 LCD에서도 마이크로 RGB 등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라인업을 강화한다.
스탠바이미, 이지 TV 등 라이프스타일 라인업 수요도 적극 발굴한다. 웹OS 광고/콘텐츠 사업은 콘텐츠 투자, 파트너십 확대 등을 지속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MS사업본부는 올해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부품 가격 인상과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연내 흑자 전환 여부를 확정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VS사업본부는 매출 11조1천357억원, 영업익 5천590억원을 기록했다. 수주 잔고의 원활한 매출 전환으로 매출과 영업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전장 사업은 완성차 수요가 다소 정체될 전망이지만 완성차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AI 중심 자동차(AIDV) 등 미래차 설루션 역량 주도에도 박차를 가한다.
ES사업본부는 매출 9조3천230억원, 영업익 6천4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늘었고, 영업익 역시 일회성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하면 소폭 늘었다.
올해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 사업 기회 확보 노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차세대 기술인 액체냉각 설루션의 상용화 및 기술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확대를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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