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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국주의 옹호하나"…'야스쿠니 포켓몬 행사'에 中누리꾼 분노

입력 2026-01-30 16:37  

"군국주의 옹호하나"…'야스쿠니 포켓몬 행사'에 中누리꾼 분노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대만을 둘러싼 중일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게임 캐릭터 '포켓몬스터'(포켓몬) 게임 홈페이지에 야스쿠니 신사에서 진행하는 이벤트 공지가 올라왔다가 중국 누리꾼들의 거센 반발에 삭제됐다.
30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와 인터넷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누리꾼들이 포켓몬 카드게임 일본 홈페이지에서 야스쿠니 신사에서 열리는 행사 관련 공지를 발견하고 해당 화면을 캡처해 올리면서 논란이 일었다.
캡처된 내용을 보면 행사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포켓몬 카드를 체험하는 이벤트로 오는 31일 오전 약 2시간여 동안 야스쿠니 신사 안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돼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캐릭터인 포켓몬과 관련된 어린이 대상 행사가 야스쿠니 신사에서 진행된다는 데에 중국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포켓몬 측이 어린이 행사를 야스쿠니에서 열어 군국주의를 옹호하려 한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포켓몬야스쿠니신사', '포켓몬 어린이 대상 야스쿠니 행사', '포켓몬은 사과해야 한다' 등의 주제어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중국 누리꾼들의 항의에 해당 행사 공지는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포켓몬과 그 모회사인 닌텐도가 현재까지 어떤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야스쿠니 신사에서 열리는) 모든 오락성·여가성 활동은 역사적 진실에 대한 공공연한 모독이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행사는 더욱 악질적"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 2016년 '포켓몬 고' 게임을 출하면서 게임 내 대결 장소인 '체육관'을 야스쿠니 신사에 설치하고, 2019년에는 포켓몬 게임 개발사 '크리처스' 직원들이 야스쿠니 참배후 SNS에 인증해 논란을 빚은 사실을 다시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중국의 젊은 누리꾼들이 신속하고 이성적이며 단호한 반응"으로 애국심을 보여줬다며 이러한 집단행동을 "민족적 자부심에 대한 각성이자 문화적 자신감의 표출"이라고 추켜세웠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천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어 '일본 군국주의 상징'으로 꼽힌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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