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 반정부시위 사태를 계기로 군사개입을 시사하며 긴장이 고조된 상황과 관련해 중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전화로 통화하고 양국 관계와 역내 사안을 논의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이란과 미국 사이의 긴장을 완화하고 긴장을 해결하기 위한 중재 역할을 할 준비가 됐다"는 뜻을 페제시키안 대통령에게 전했다.
또 이날 자국을 찾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을 직접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이란 정상과 함께하는 3자 회담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란과 국경을 맞댄 튀르키예는 최근 이란 정세가 불안해지자 대규모 난민이 발생해 자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을 우려해 약 560㎞에 달하는 국경에 완충지대 설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당국은 지난달 28일 시작된 경제난 항의 시위가 격화하며 신정일치 정권 퇴진 구호까지 나오자 인터넷·통신을 전면 차단한 채 강경 진압했고 최소 수천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사태 개입을 시사하며 남중국해에 있던 에이브러햄 링컨호 항공모함 전단을 중동으로 전개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