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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3자 종전회담 4∼5일 재개…미·러 접촉 뒤 일정 연기(종합)

입력 2026-02-02 08:46  

우크라 3자 종전회담 4∼5일 재개…미·러 접촉 뒤 일정 연기(종합)
당초 1일 개최에서 수일 미뤄져…영토·안보보장 난제 여전
우크라 남부 산부인과 피격…러시아 "하르키우 마을 2곳 장악"



(로마·서울=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신재우 기자 = 미국 중재 하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종전안을 논의하는 3자 회담이 오는 4∼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재개된다.
당초 1일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3자회담이 지연 이유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수일 연기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3자 회담 일정이 4∼5일로 연기된 사실을 협상팀으로부터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실질적인 논의를 할 준비가 됐다"며 "존엄한 진짜 종전에 가까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3자 회담은 1월 31일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별도 회동을 가진 후 연기됐다.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는 러시아 국부펀드 대표이자 러시아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와 회담했으나, 우크라이나 측은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미·러 양측은 회동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윗코프 특사는 "생산적이고 건설적이었다"면서 "이 회담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평화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 고무됐다"고 평가했다.
오는 4∼5일에 있을 3자 회담은 지난 1월 23∼24일 아부다비에서 있었던 회담의 후속 회담이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3자 회의체를 만들면서 종전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영토 문제와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둘러싼 입장차는 여전히 크다.
러시아는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통칭하는 돈바스를 완전히 가져야만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러시아는 개전 후 루한스크를 완전히 장악했고, 도네츠크도 80%가량 통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도네츠크 전체 할양을 거부하고 있으며, 현재 전선을 동결하고 비무장지대를 만들자고 맞서고 있다.

아울러 종전 이후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기 위한 미국 주도의 안보 보장 체계를 러시아가 수용할지도 난제다.
우크라이나는 1차 회담이 끝난 직후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안보 협정 서명 준비를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고, 러시아가 해당 계획에 동의할지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NYT는 이번 회담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논의한 20개항의 종전안이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계획은 영토를 나누는 방안, 안전보장 조치, 전쟁으로 황폐해진 우크라이나 재건 계획 등을 담고 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 중재로 혹한기 에너지 시설 공격을 잠시 중단했지만 도심이나 최전방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지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2명이 사망했다. 남부 지역의 한 산부인과 병원도 공격받아 6명이 다쳤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의 마을 2곳을 장악하고 인프라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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