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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2.0%↑, 5개월만에 최저…국제유가 하락·농축수산물 둔화(종합2보)

입력 2026-02-03 10:28   수정 2026-02-03 10:51

물가 2.0%↑, 5개월만에 최저…국제유가 하락·농축수산물 둔화(종합2보)
석유류 다섯달만에 상승 멈춰…쌀 18.3%, 달걀 6.8%, 라면 8.2% 상승
설 앞두고 수산물 5.9%·축산물 4.1%…'두쫀쿠' 인기 속 초콜릿 16.6% 상승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안채원 송정은 기자 =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로, 5개월 만의 최소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석유류 가격 상승이 다섯 달 만에 멈추고, 농축수산물 상승세가 둔화한 영향이다.
국가데이터처가 3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118.03(2020년=100)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0%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2.1%, 10·11월 2.4% 기록했다. 이후 12월 2.3%에 이어 지난달까지 상승 폭을 두 달 연속 축소했다.
물가 상승폭이 작아진 이유는 지난해 8월(-1.2%) 이후 물가 오름세를 견인했던 석유류가 보합(0.0%)으로 머물렀기 때문이다.
석유류는 지난해 12월 전체 물가를 0.24%포인트(p) 끌어 올렸지만, 지난달에는 물가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데이터처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평균 환율이 큰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작년 1월 80달러 선에서 1년 만에 60달러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휘발유가 0.5% 하락했고 자동차용LPG도 6.1% 떨어졌다.
다만 1월 중순부터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만큼, 다음달에 발표될 예정인 이달 물가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농축수산물은 2.6% 상승했다. 작년 9월(1.9%)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12월 전체 물가를 0.32%p 끌어 올렸지만, 지난달에는 0.20%p로 기여도를 낮췄다.
채소(-6.6%)가 많이 하락했지만 축산물(4.1%)·수산물(5.9%)은 설 연휴를 앞둔 가운데 여전히 상승 폭이 큰 수준이다.
쌀(18.3%), 고등어(11.7%) 사과(10.8%), 국산쇠고기(3.7%) 등 품목에서 많이 올랐다.
쌀은 재배면적·생산량 감소에 따라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작년 하반기 이후 신곡 출하에 따라 상승 폭은 둔화하는 흐름이다.
쇠고기 등 축산물 상승은 수요 증가와 도축 마릿수 감소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산물은 지난달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조업이 어려워 상승 폭이 컸다.
그러나 당근(-46.2%), 무(-34.5%), 배(-24.5%), 배추(-18.1%)는 하락 폭이 컸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라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달걀 가격은 작년 대비 6.8% 뛰었다.
가공식품 물가는 2.8% 올랐다. 지난해 12월 2.5%에서 상승 폭을 키웠다. 특히 라면은 8.2% 뛰어서 2023년 8월(9.4%)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두원 심의관은 "이달 설이 농축수산물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관계부처의 관련 대책을 통해 어느 정도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개인 서비스 중에서 여행비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외식 물가는 2.9% 올랐다. 3%대에서 지난해 11월부터 2%대 후반으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전체 물가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USB메모리나 외장하드 등을 의미하는 저장장치는 22.0% 치솟았다. 최근 반도체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두바이쫀득쿠키'(일명 두쫀쿠)는 소비자물가 조사 대상 품목이 아니라 물가 영향을 가늠할 수는 없다. 다만 주요 재료 중 하나인 초콜릿은 비교적 높은 16.6%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2.2% 상승했다.
'밥상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0.2%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쓰는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올랐다.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상승했다.
정부는 국제유가 변동성, 겨울철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일부 먹거리 품목 강세가 여전해 서민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며 "설을 앞두고 성수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역대 최대 규모의 '설 민생안정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폭설·한파 등 기상 영향에 철저히 대비해 농축수산물 가격·수급 안정에 총력을 다하라"고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명절 성수품 수급 관리 등 서민 물가 부담 완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AI 등 가축전염병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해 축산물 가격 불안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vs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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