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디지털 트윈으로 네트워크 운영 전 과정 자율화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AI 에이전트와 디지털 트윈 기반 기술을 상용망에 적용해 네트워크 운영 전반을 자율화하는 '자율 운영 네트워크'를 본격화한다.
LG유플러스는 10일 오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애 대응·과부하 제어·품질 최적화에 AI를 적용해 '자율화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 일부 기능 중심의 자율화 기술을 넘어, 네트워크 운영 전 과정을 AI가 스스로 분석·판단해 조치까지 수행하는 단계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자율 운영 네트워크의 핵심 플랫폼 'AION'(에이아이온)을 소개하고 이를 반복 업무 자동화와 AI 기반 선제 대응 체계에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아이온 도입 이후 모바일 고객 품질 불만 접수 건수는 70%, 홈 고객 품질 불만 접수 건수는 56% 감소했다.
네트워크 운영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는 장애 처리 업무에 적용돼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서비스 품질 탐지에도 활용돼 미세한 이상 신호를 포착하고 자동 조치까지 수행한다.
다양한 통신 설비가 배치된 국사 관리 영역에서도 실제 환경을 가상 공간에 그대로 구현한 '디지털 트윈'과 AI를 결합해 자율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5G 무선 품질 관리에도 이를 활용한 AI 운영 체계를 적용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을 활용한 AI 자율주행 로봇 '유봇'(U-BOT)을 국사에 시범 배치해 자동화 기술 실증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로봇은 스스로 국사 내부를 이동하며 장비 상태와 온도, 주변 환경 정보를 수집하고 해당 데이터를 디지털 트윈 모델에 반영한다.
이를 통해 현장 방문 없이도 원격으로 장비 상태를 파악해 점검·자산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글로벌 통신산업 협회 TM포럼이 실시한 네트워크 자동화 성숙도 평가에서 국내 통신사 가운데 최초로 '액세스 장애관리' 영역의 최고 레벨 4.0에 근접한 레벨 3.8을 획득했다.
상용망에서 AI 기반 운영 자동화를 구현한 사례로 글로벌 선도 사업자와 유사한 수준의 자율 운영 역량으로 평가받았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 박람회 'MWC 2026'에서 AI·디지털 트윈 기반 네트워크 운영 자율화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자율 운영 네트워크로의 진화를 통해 고객 경험의 기준을 기존의 '품질'에서 '신뢰'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핵심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해 고도화해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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