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육군 "파병 계획 잠정적…규모·시기 추가 협의 후 결정"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네시아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병력 8천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마룰리 시만준탁 인도네시아 육군 참모총장은 성명에서 파병 계획은 아직 잠정적이라며 병력 규모와 배치 시기는 군 지휘계통의 추가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성명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수도 자카르타에서 군경 지도부와 회의한 뒤 발표됐다.
마룰리 총장은 공병과 의무 부대를 중심으로 배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KAN)도 인도네시아군이 가자지구 평화 유지를 위한 국제안정화군(ISF) 자격으로 수천명 규모를 파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군은 가자지구 라파와 칸유니스 사이 남부 지역에 배치될 예정이며 숙소와 지휘시설 건설도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스라엘 현지 매체는 인도네시아군이 하마스와 직접 대치하는 임무는 맡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가자지구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유엔 총회가 결정하면 인도네시아는 가자지구나 다른 지역의 평화를 돕기 위해 2만명이 넘는 우리 아들과 딸을 파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오래전부터 '이슬람 형제국'인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지지하며 이스라엘과는 외교 관계도 맺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에도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1천200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납치되면서 촉발된 가자지구 전쟁은 현재까지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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