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미국이 자국 기업엔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을 허가하면서 러시아 기업과는 거래할 수 없도록 한 데 대해 미국에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타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대정부 질의에서 러시아, 중국, 이란이 베네수엘라의 석유와 에너지 부문에 투자해왔다며 "이는 노골적인 차별"이라고 비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연락하고 있다면서 "지배의 개념 없이 미국과 서로 존중하는 작업이 수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와 쿠바가 미국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는 "베네수엘라, 쿠바 국민과 연대한다. 그들은 심각한 외부 압력을 받고 있다"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베네수엘라에 투자와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상황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미국과 소통 채널을 확실히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9일 미국의 대형 유전 서비스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의 석유·가스 탐사와 개발, 생산에 장비와 기술,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그러나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쿠바의 기관과는 거래를 제한했다.
러시아는 베네수엘라와 에너지, 군사, 외교 등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날 러시아가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인 텔레그램 운영을 제한한 데 대해 "해당 메신저가 러시아법을 준수하지 않아 제한을 가할 수밖에 없는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텔레그램 측과 연락하고 있지만 응답이 없어 조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텔레그램 제한으로 전선에 있는 군인들의 소통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선에서 텔레그램 등 메신저가 통신에 사용될 것으로 상상하기는 어렵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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