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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핵실험' 둘러싸고 미중 공방…中 "美의 정치적 조작"

입력 2026-02-12 16:16   수정 2026-02-12 16:19

'중국 핵실험' 둘러싸고 미중 공방…中 "美의 정치적 조작"
미국, 2020년 6월 날짜 특정해 '中 비밀 핵실험' 주장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이 2020년 6월 비밀리에 핵폭발 실험을 했다는 미국 측 주장과 관련, 중국 당국이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미국은 미러간 신전략무기감축조약(뉴스타트) 종료 이후 미중러가 참여하는 새로운 핵 군축 협상을 제안한 반면, 중국은 핵실험 주장이 미국의 핵 패권 추구와 관련된 정치적 조작이라며 맞서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 주유엔 제네바 대표부 및 기타 국제기구 대표' 리쑹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전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조직(CTBTO) 로버트 플로이드 사무총장을 만났다며 CTBTO는 미국 측이 지목한 날짜에 핵폭발 실험의 특징에 부합하는 어떠한 사건도 관측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CTBTO 측 입장은 (미국 측 주장이) 전혀 사실 근거가 없음을 충분히 증명한다"면서 "미국의 행위는 극히 무책임하며 다른 의도가 있다. 미국의 핵실험 재개를 위한 구실을 지어내려 한다.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서명국이며 1996년 핵실험 중단을 선언한 뒤 이를 지키고 있다면서, 미국은 방대한 핵무기고를 보유한 만큼 당연히 특별하고 우선적인 핵 군축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리 대표는 "미국이 계속 중국의 핵 정책을 왜곡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핵 패권을 추구하고 핵 군축 책임을 피하려는 정치적 조작"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 린젠 대변인도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비슷한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이 뉴스타트가 종료되게 내버려 둬 대국 간 신뢰를 엄중히 침해하고 전 세계 전략적 안정에 충격을 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핵무기 선제 사용 정책에 집착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 전략폭격기 등 '핵전력 삼위일체' 강화를 위해 거액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글로벌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만들고 전략 자산 전진 배치를 추진하는 한편, 핵 비확산 문제에 대해서는 이중잣대를 들이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 러시아와 전략안정 대화를 회복하고 (뉴스타트) 조약의 후속 계획을 논의하기를 바란다"면서 중국은 해당 논의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선젠 중국 군축 대사는 미국이 계속 중국 핵 위협론을 과장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거짓 이야기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군비 경쟁 심화의 주범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은 앞서 뉴스타트 종료 다음 날인 지난 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중국 핵실험 관련 주장을 내놨다.
토머스 디나노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담당 차관은 중국이 2020년 6월 22일 핵폭발 실험을 했다면서 "핵실험 금지 약속 위배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핵폭발을 혼란스럽게 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숨기려 했다"고 말했다.
중국이 핵실험에서 발생하는 지진파 탐지를 어렵게 하는 '디커플링' 기술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디나노 차관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10월에 국방부에 핵실험 재개를 지시한 이유가 러시아·중국이 핵폭발 실험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bscha@yna.co.kr
美, 6년 전 날짜 콕 집어 "中 비밀 핵실험"…中 "거짓말" / 연합뉴스 (Yonhapnews)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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