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대우·롯데, 시공사 선정 과정 정상화 합의…갈등 일단락 양상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대우건설이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4지구(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 입찰 과정에서 불거졌던 각종 논란에 대해 조합에 사과했다.
20일 건설·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전날 김보현 대표이사의 명의로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에 사과문을 보냈다.
대우건설은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경쟁사인 롯데건설이 제출한 세부 도면을 제출하지 않아 논란을 만든 사실과 일부 직원에 의해 롯데건설과 조합의 결탁설이 유포되는 등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이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본사 직원 및 홍보 담당자 중 허위사실 유포에 관여한 인원 전원을 징계 조치할 것"이라며 "조합 및 경쟁사(롯데건설)와의 협의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확립하고, 동일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약속을 위반할 경우 조합이 입찰 보증금 몰수 및 입찰 자격 박탈을 결정하더라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마감된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참여했고, 다음 날인 10일 조합은 대우건설이 정확한 공사비 산출과 시공 범위 검증에 꼭 필요한 근거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재입찰을 공고했으나 돌연 취소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각 사의 입장을 배포하면서 각을 세웠고, 11일 주무 관청인 성동구청은 조합에 재입찰 공고 행위의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는 공문을 보내며 갈등과 혼선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전날 대우건설이 조합에 사과문을 제출하고, 조합·대우건설·롯데건설이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 과정 정상화를 위한 공동 합의서'에 서명하면서 갈등이 일단락되는 양상이다.
합의서에는 홍보 요원 전원이 철수하고, 두 건설사의 제안서를 공개적으로 개봉하는 등 5가지 내용이 담겼다.

다만, 서울시가 성수4지구 입찰을 둘러싼 점검에 나서면서 시공사 선정 절차는 다소 지연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시는 이날 조합에 "2월 12일부터 시공사 선정 절차 적법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점검 기간 중인 2월 13일 조합에서 입찰 참가 시공자의 개별 홍보 금지 지침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 요청이 있어 추가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그러면서 "개별 홍보 금지 위반에 대한 점검 결과에 따라 후속 절차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시공자 선정과 관련한 대의원회 개최 보류 등을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조합은 "서울시 방침에 따라 대의원회를 개최할 수 있는 시점까지 입찰 서류의 개봉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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