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코워크 등장에 SaaS 위기론 확산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AI의 발전이 도리어 IT 기업의 침체를 불러온다고 하면 믿을 수 있을까.
21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는 AI의 발전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비즈니스 모델의 종말을 가져올 것이란 '사스포칼립스' 공포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SaaS는 포토샵이나 워드처럼 돈을 내고 사용하는 구독형 소프트웨어(SW)를 뜻하는데 AI가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더 이상 SaaS를 이용할 필요성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AI가 발전하기 이전에는 어도비 포토샵을 배워서 사진을 편집해야 했다면 이제는 AI 에이전트에 "사진 배경 지워줘"라고 간단하게 명령하면 된다.
특히 클로드 코워크는 이러한 사스포칼립스 공포에 불을 지폈다.
클로드 코워크는 앤트로픽이 지난달 출시한 AI 에이전트 도구로 개발용 클로드 코드를 비개발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버전이다.
클로드 코워크가 사스포칼립스 공포까지 불러일으킨 이유는 클로드 코워크가 단순히 채팅형 AI를 넘어 자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예컨대 이용자가 "이번 달 매출로 피피티를 제작해줘"라고 명령한 뒤 폴더를 지정하면 클로드 코워크가 작업 전 과정을 스스로 실행한다.
여기에 앤트로픽이 코워크에 적용할 수 있는 법률, 금융 등 11개 영역의 플러그인을 공개하면서 전문적인 SaaS나 인력이 필요했던 영역까지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졌다.
이렇듯 AI가 비서를 넘어 한 명의 작업자처럼 업무를 수행한다면 기업은 더 이상 직원 한 명당 프로그램을 구독료를 지불하는 SaaS를 이용할 필요성이 사라진다. 다시 말해 구독료 지불이라는 SaaS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붕괴할 가능성으로까지 이어진다는 뜻이다.
이러한 사스포칼립스 공포를 반영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의 지난 19일 종가는 398달러, 259달러로 전달 대비 각각 12.3%, 11.3% 폭락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스포칼립스 공포가 과장됐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소프트웨어가 쇠퇴하고 AI가 이를 대체한다는 인식은 세상에서 가장 비논리적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황 CEO는 "모든 엔지니어가 크리에이터는 1인당 100여개 AI 에이전트를 업무에 활용할 것이고 AI 에이전트가 업무 처리를 위해 소프트웨어 도구를 활용하면서 도구 사용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이클 아루게티 아레스매니지먼트 CEO도 "AI로 파괴될 위험이 높은 소프트웨어 영역과 깊게 자리 잡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구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스포칼립스 공포가 과장됐다는 주장 속에서도 어느 정도의 소프트웨어 옥석 가리기는 필연적인 만큼 AI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은 어디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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