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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AI 정상회의' 폐막…공동선언문은 21일로 연기

입력 2026-02-20 23:52  

인도서 'AI 정상회의' 폐막…공동선언문은 21일로 연기
인도 "선언문 관련 광범위한 합의…서명국 수 늘리려고 노력"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인사와 주요국 정상이 함께 모인 'AI 정상회의'가 20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막을 내렸다.
그러나 폐막일까지도 공동 선언문은 발표되지 못했고 미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 선언에 동참하지 않을 전망이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닷새 동안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차 AI 임팩트 정상회의가 이날 폐막했다.
이번 AI 정상회의는 급속히 진화하는 AI 기술의 파급 효과를 논의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된 행사이기도 했다. 2023년 영국, 2024년 한국에 이어 지난해에는 프랑스가 개최국이었다.
주요 논제는 다국어 AI 번역의 사회적 혜택, 일자리 파괴 위협,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소비 등이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 10여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등 세계적인 AI 기업 경영진도 행사장을 찾아 연설했다.
이번 행사 기간 2천억달러(약 290조원)가 넘는 규모의 인도 AI 기반 시설 투자 계획이 발표됐다.
이 중에는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이 향후 7년 동안 AI와 데이터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데 1천100억달러(약 159조6천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번 AI 정상회의에 참석한 수십 개국 대표단은 폐막 당일까지도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지 못했다. 선언문에는 세계가 어떻게 AI 기술을 다뤄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아슈위니 바이슈나우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이날 취재진에 "선언문과 그 내용은 내일 투명하게 공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언문과 관련해 광범위한 합의가 이뤄졌다"면서도 "단지 서명국 수를 최대한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서명국은 70개국이 넘지만 (내일까지) 80개국을 넘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I 기술과 관련 산업을 주도하는 미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선언문에 이름을 올리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대표단 단장으로 이번 행사에 참석한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여러 차례 밝혔듯이 우리는 AI에 관한 글로벌 거버넌스를 완전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도입이 관료주의와 중앙집중식 통제에 종속되면 더 나은 미래로 이어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해 제3차 AI 행동 정상회의가 끝난 뒤 채택된 '파리 선언문'에도 서명하지 않았다. AI 시장에서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은 당시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인도 연방의회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 산하 청년조직 인도청년회의(IYC) 당원들이 모디 총리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며 돌발 시위를 했고 이들 가운데 일부가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총리는 타협했다"는 글자가 적힌 티셔츠를 벗어 흔들면서 최근 미국과 합의한 무역 협정을 비판했다.
다음 AI 정상회의는 내년 상반기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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