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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빅4' 작년 매출 모두 감소…불황 속 '수익성 양극화'

입력 2026-02-22 06:45  

철강 '빅4' 작년 매출 모두 감소…불황 속 '수익성 양극화'
건설 침체·고율 관세 영향…포스코·현대제철은 선방, 동국·세아는 고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지난해 매출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한 내수 부진과 미국의 50% 고율 관세 등 보호무역주의의 강화가 수출의 발목을 잡으면서 철강 업황의 불황이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원가 절감과 수출 다변화에 성공한 업체들은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포스코의 지난해 매출은 35조110억원으로 6.8%, 현대제철의 매출은 22조7천332억원으로 2.1% 줄었다.
두 회사 모두 전년과 비교해 외형은 축소됐지만 내실 경영을 통해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작년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1조7천8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8%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1조1천430억원으로 26.7% 늘었다.
포스코는 판매 가격 하락에도 철광석 등 원료비 하락분을 적기에 반영하고 원가 절감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또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원가 절감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37.4% 증가한 2천192억원을 기록하며 불황 속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했다.
반면 동국제강과 세아제강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동국제강은 매출이 9.2% 줄어든 3조2천34억원, 영업이익은 42.1% 급감한 594억원에 그쳤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철강 수요 부진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제품 가격 하락, 전기료 및 스크랩 등 원가 부담 확대로 수익 악화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세아제강은 매출 1조4천848억원으로 17.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96억원으로 75.6% 급감했다.
세아제강은 "전방산업 수요 부진 및 철강 관세 영향에 따라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제품 포트폴리오와 수출 구조 차이가 실적 희비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고부가 제품 비중이 높고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며 리스크를 관리했다.
반면 동국제강은 내수 건설 시장, 세아제강은 미국 시장의 매출 비중이 높아 대내외 변수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중국 내수 경기 침체로 밀려 나오는 저가 철강재가 국내 시장을 잠식하면서 범용 제품 위주의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하는 추세다.
업계 1·2위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설비 재조정 등 자구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달 현대제철은 철근 수요 감소에 대응해 인천공장 철근 생산 설비 일부를 폐쇄하고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철근 산업의 과잉 생산 구조가 한계점에 달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선 현대제철의 이번 조치가 국내 철근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돌입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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