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둔화·인플레이션 우려도 고조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원/달러 환율은 23일 미국 관세 불확실성 고조에 따른 달러 약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5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7.1원 내린 1,439.5원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내린 1,443.0원으로 출발한 뒤 낙폭이 확대됐다.
지난 주말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가 위법하다고 판단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15% 관세 등 추가 조치를 발표하며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에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48 내린 97.304 수준이다. 지난 20일 98선 위에 있다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 상무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1.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2.5%)를 크게 밑돌아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의 작년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시장 전망치(2.8%)를 웃돌아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높였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미 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 판결에 따른 재정 악화 우려로 달러가 약세 전환했다"며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대응 등 정책 불확실성이 상존해 하락 폭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 국면이 지속되는 점도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환율 하단을 지지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2.90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32.00보다 0.90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61엔 내린 154.303엔이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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