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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작년 나이지리아 피랍 300명 전원 생환 배경엔 거액 지급"

입력 2026-02-24 04:41  

AFP "작년 나이지리아 피랍 300명 전원 생환 배경엔 거액 지급"
나이지리아 정부는 부인…'납치범에 석방 대가 지급 금지' 법률 있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지난해 11월 나이지리아의 가톨릭계 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이 납치됐다가 한 달 만에 전원 생환한 것은 나이지리아 정부가 무장단체에 거액의 몸값을 지급했기 때문이라고 AFP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는 익명의 정보당국 취재원을 인용해 당시 나이지리아 정부가 학생과 교사 등 230여명 석방 대가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수백만 달러 규모를 줬으며, 보코하람 지휘관 2명을 석방했다고 전했다.
구체적 지급 액수에 대해서는 한 관계자는 모두 700만달러(약 100억원)에 이른다고 했고, 다른 관계자는 150만 달러에 못 미친다고 하는 등 차이를 보였다고 AFP는 전했다.
이 금액은 헬기에 실어 북동부 보르노주의 카메룬과 국경지대에 있는 보코하람 은신처로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AFP는 이 같은 나이지리아 정부의 대응이 납치범들에게 석방 대가 지급을 금지하는 나이지리아법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나이지리아는 2022년 납치범에게 대한 대가 지급을 최고 징역 15년에 처할 수 있는 범죄로 규정하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금전 지급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국가안보국(SSS)은 "정부 기관은 (납치범에게) 대가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SSS 대변인은 만약 가족들이 석방을 위해 돈을 지급한다면 그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지난해 11월 21일 나이지리아 니제르주의 세인트 메리스 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약 300명이 무장 괴한에 납치됐다.
사건 직후 학생 50여명이 탈출에 성공했으며 나머지 학생과 교직원들은 다음달 21일까지 모두 석방됐다.
당시 어떤 단체가 납치했는지 분명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AFP는 보코하람의 지휘관 가운데 한명인 사디쿠를 배후로 지목했다.
사디쿠는 2022년 수도 아부자와 카두나시 사이를 이동하던 열차 공격을 주도했다는 의심도 받는다.
나이지리아는 '납치 산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몸값을 노린 무장단체의 납치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만 828건의 납치가 발생했다. 석방 대가 지급을 범죄화한 법률도 납치를 막지는 못하고 있다고 AFP는 지적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올해 1월에도 북부 카두나주의 교회 2곳에서 무장강도단의 공격에 183명이 납치됐다가 18일 만에 모두 생환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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