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퀀텀 AI' 주제 포럼서 양자-AI 하이브리드 전략 논의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파괴적 혁신을 가져올 신기술로 꼽히는 양자와 인공지능(AI) 융합에 대해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이 집중 조명하는 행사가 24일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이날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퀀텀 AI, 양자와 AI의 융합'을 주제로 테크·퓨처 인사이트 콘서트를 열었다.
프랑스의 양자 컴퓨터 제조 기업 콴델라의 김유석 한국 지사장은 "양자와 AI의 결합을 최대한 활용하는 능력이 향후 국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장은 "양자라고 하면 먼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현재 엔비디아, 삼성전자[005930], TSMC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지난해 CES에서 양자 칩 개발 계획을 발표한 이후 IBM, 파스칼 등 양자 회사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양자처리장치(QPU) 간 소통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는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다만 양자 컴퓨터를 현재 노트북을 판매하듯 할 수는 없다. 현재로서는 양자를 AI에 적용해서 AI가 업무를 잘하게 하거나 양자가 못하는 일에 AI의 지원을 받는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양자 연구가 빛을 발할 분야로 기존 컴퓨터로 풀지 못하는 난제가 존재하는 기후, 헬스케어, 물류, 사이버 보안 등을 꼽았다. 유럽 데이터센터는 이미 사이버 보안에서도 양자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지사장은 "QPU가 발달해 기존의 GPU, 중앙처리장치(CPU)를 몰아낸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은 보지 못하는 영역에서 협업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게 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 내에서 GPU·CPU·QPU가 협력해 경쟁력을 올리는 것이 향후 AI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양자 컴퓨터 시장은 초기 시장 진입자가 시장 90%를 선점할 수 있고 양자 전문 알고리즘을 만들 인력이 부족하다는 특징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우수한 양자 분야 인재를 육성해 양자 관련 하드웨어가 상용화됐을 때 이를 잘 활용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기존의 AI 학습용 데이터의 부가가치를 양자 기술로 높이고 이를 산업에 적용하는 능력은 향후 국가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파스칼 코리아 정형주 상무가 '양자 컴퓨팅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차세대 컴퓨팅 기술의 발전 단계를 진단했다.
IBM 코리아 표창희 상무는 디지털 컴퓨팅의 한계를 극복한 양자 컴퓨팅 환경이 금융·바이오·에너지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검증을 통과했고 구체적인 활용 가능성이 높다며 효과적인 도입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연세대 박경덕 교수, SDT 김은성 최고기술책임자(CTO),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배준우 교수, IQM코리아 김영심 한국지사장, 육군사관학교 정근홍 교수가 양자와 AI 기술 융합의 현주소를 짚었다.
또, 메가존클라우드 김동호 최고양자책임자(CQO)는 퀀텀 AI 실증 사례와 도입 전략을 소개했고 연세대 한남식 교수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권태호 박사가 퀀텀 AI를 신약 개발과 가상 실험실에서 활용한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퀀텀인텔리전스 최근수 수석은 양자 머신러닝이 바꾸는 소재 개발의 현실을 주제로 양자 컴퓨터를 활용한 정밀 합금 설계 사례를 소개했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은 "퀀텀 AI는 디지털 컴퓨팅의 한계를 보완하고 AI의 활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게임체인저"라며 "신약 개발·신소재·국방·보안 등 주요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넓혀 나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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