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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천피' 앞두고 하락 베팅도 늘어…대차거래 잔고 150조원 육박

입력 2026-02-24 15:40   수정 2026-02-24 16:15

'육천피' 앞두고 하락 베팅도 늘어…대차거래 잔고 150조원 육박
단기 과열 부담에 공매도 순보유 잔고도 증가…증권가 "섣부른 비관론 선회는 지양"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코스피 6,00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주가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자금도 크게 늘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차거래 잔고 금액은 전날 기준 149조1천52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138조6천285억원에서 13거래일 만에 100조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대차거래는 투자자가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로, 통상 공매도의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 금액은 지난 19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합계 21조8천72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21조1천674억원 대비 7천46억원 증가했다.
공매도 후 미상환 물량인 순보유 잔고 금액이 크다는 것은 앞으로 주가의 추가 하락을 점치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
이처럼 하락에 베팅하는 금액이 늘어난 것은 국내 주가지수, 특히 코스피가 이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자 단기 과열에 대한 부담도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11.97% 상승했으며, 24일 5,969.64로 장을 마치면서 6,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증권가는 지수 폭등 부담에도 코스피 6,000선 돌파는 "여부가 아닌 시간의 문제"라면서 잇달아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1월 말 5,000을 돌파한 이후 2주 정도의 숨 고르기 기간만 가진 뒤 급등 랠리를 다시 전개하며 2월 말 현재 5,800선을 돌파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블룸버그에서 집계하는 코스피의 12개월 목표 지수 컨센서스는 현재 6,500대"라면서 "한국 증시의 이익 모멘텀 독주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단기 지수 레벨 부담에도 섣불리 비관론으로 선회하는 전략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6,000에서 7,300으로 상향했다.
신디 박·이동민 노무라금융투자 연구원도 반도체(memory) 업종의 이익 확대를 반영해 올해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7,500∼8,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상향 조정 배경으로 범용 메모리 및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슈퍼 사이클, 인공지능(AI) 설비 투자 밸류체인과 방위 산업 부문의 견조한 실적, 피지컬 AI의 밸류체인에 대한 재평가 등을 들었다.
여기에 상법 개정의 실질적 이행,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구조적 개선, 주주권 보호의 후퇴 방지 등이 담보된다면 코스피가 8,000선도 넘어설 수 있다고 두 연구원은 예상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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