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대형사 간 절대이익 격차 확대흐름…라이선스 경쟁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24일 국내 증권사의 실적 개선에 대해 구조적인 양극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중소형사의 수익 안정성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나신평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실적 개선은 상위 대형사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어 업권 전반의 수익 체질 개선으로 해석하기에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권사의 2025년 전체 순이익은 9조2천억원으로 전고점이었던 2021년(8조5천억원)을 상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신평은 "2021년 순영업수익을 100으로 가정할 경우, 2025년 대형사의 순영업수익은 111로 개선된 반면, 중소형사는 아직 76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전 실적 상승 사이클의 정점이었던 2021년과 비교해보면 구조적인 요인으로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양극화는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부동산 금융의 위축으로 IB 부문 실적이 축소되면서 중소형사는 상대적으로 열위한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구성과 제한적인 충당금 적립 여력으로 위험관리 강화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IB 부문 수수료가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또 작년 위탁매매 부문 실적 개선을 견인한 해외주식의 경우 시장집중도가 매우 높다며 "중소형사 시장점유율이 단지 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수익 확대 효과가 상위 증권사에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다.
나신평은 "대형사는 동종기업(Peer) 대비 경쟁 지위 변화와 자본관리능력을 중점 검토해 신용도에 반영해 나갈 예정"이라며 중소형사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026년 증권산업의 산업환경을 '중립적', 신용도를 '안정적'으로 전망했다.
한신평은 대형사에 대해 "증시 호조로 투자중개부문의 이익이 확대되고, IB부문의 외형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대형사의 이익창출력은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대형사 간 절대적 이익 규모의 격차는 오히려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종합금융투자계좌(IMA) 및 발행어음 사업자 확대로 라이선스 기반의 경쟁이 본격화됐다"고 짚었다.
중소형사에 대해서는 "일부 증권사는 여전히 PF 관련 대손 부담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으나, 대부분은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됨에 따라 영업순수익 커버리지가 회복되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봤다.
다만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등 2025년 실적 회복을 견인했던 운용 부문 환경은 다소 비우호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내재돼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평균 거래대금이 증가해 투자중개 부문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으나, 대형사와 경쟁력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며 "IB 부문에서도 비부동산 영업 기반이 취약해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은 구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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