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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이란 전쟁은 불확실성 제거일뿐…나스닥 강세 마감

입력 2026-03-03 06:49  

뉴욕증시, 이란 전쟁은 불확실성 제거일뿐…나스닥 강세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력한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주말 간 전면전에 돌입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시장을 확산했다. 주요 주가지수는 갭 하락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란 전쟁을 상수로 보고 불확실성 제거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로 시장 흐름을 뒤집었다.


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14포인트(0.15%) 내린 48,904.7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74포인트(0.04%) 오른 6,881.62, 나스닥종합지수는 80.65포인트(0.36%) 뛴 22,748.86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증시는 위험 회피 심리가 지배했다. 미군이 주말 동안 이란의 주요 미사일 시설과 수뇌부를 제거했다는 소식에 전쟁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주요 주가지수는 갭 하락으로 출발했다. 주가지수 선물이 개장 전부터 위험 회피 심리를 강하게 반영한 여파다.
하지만 정규장에 들어서자 증시 참가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개시를 불확실성 제거로 해석했다.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것이라는 점은 시점의 문제이기 때문에 전쟁이 시작된 이상 더 큰 불확실성은 없다는 논리다.
이란 수뇌부가 첫날 공습에서 대거 사살된 점도 투심을 회복시키는 요소였다. 이란 신정 체제의 정신적 지주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제거되면서 이란의 구심점이 흔들릴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가 글로벌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으나 시장은 일단 저가 매수에 더 집중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장 중 12% 넘게 급등하다 마감 무렵 6% 수준까지 상승폭을 축소한 것도 이 같은 움직임에 힘을 실었다.
미국 국채금리는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크게 뛰었으나 이 또한 이날 증시 투자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장기 인플레이션 부담보다는 당장 눈앞의 저가 매력이 더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KKM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주가지수 선물시장이 이란 전쟁에 과잉 반응하면서 S&P500 지수가 올해 최저점 부근에 진입함에 따라 매수 기회가 생겼다"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강세장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 정권 수뇌부의 상실에도 불구하고 이란 군부가 격렬하게 저항한다면 전쟁은 장기화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점도 장기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란 정국 불안이 장기화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도 길어지면 유가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접근법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국채뿐만 아니라 주식에도 큰 부담이 된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공급 병목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현재 유가 수준에서 상당한 상승 여력이 생길 것"이라며 "2주간의 유가 급등은 미국 소비자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에 영향을 안 주겠지만 수개월에 걸쳐 유가가 오른다면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 급등한 반면 의료건강과 임의 소비재, 필수소비재는 1% 넘게 떨어졌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대형 기술기업은 혼조 양상이었다.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 테슬라는 상승했고 알파벳은 1% 넘게 내렸다.
팔란티어는 이란 전쟁이 격화하면서 방산 인공지능(AI)의 매력이 부각되며 5% 넘게 올랐다.
방산업체 록히드마틴도 3.37% 상승하며 이틀째 강세였고 RTX는 4.71%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53.5%로 반영했다. 전장 마감 무렵의 42.7%에서 급등했다.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58포인트(7.96%) 상승한 21.44를 기록했다.
jh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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