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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이란 드론 요격용 드론 줄테니 美 패트리엇 달라"

입력 2026-03-06 11:48  

젤렌스키 "이란 드론 요격용 드론 줄테니 美 패트리엇 달라"
미국과 우방국들, 이란제 저가 샤헤드 드론 막을 저비용 옵션 절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샤헤드' 자폭공격 드론을 앞세운 이란의 물량 공세를 막아내기 위해 미국 국방부와 페르시아만 국가 중 한 곳 이상이 우크라이나가 개발한 요격용 드론 '스팅'을 도입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과 중동 국가들에 스팅을 제공하는 대가로 미국제 패트리엇 미사일을 요구하며 "기술 또는 무기 교환"을 제안했다.
FT 보도에 따르면 페르시아만의 미국 우방국들은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래 이란의 드론 공격 파상공세를 막아내기 위해 고가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사용하고 있다.
이란제 샤헤드 드론은 제작 단가가 대당 3만 달러(4천400만 원) 안팎에 불과하지만, 이를 요격하는 데 쓰이는 PAC-2와 PAC-3 등 패트리엇 미사일들은 한 발 가격이 수백만 달러에 이른다.
또 패트리엇 미사일을 운용하려면 7개월간 훈련을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저비용으로 샤헤드를 요격할 수 있고 비전문가도 쉽게 운용이 가능한 우크라이나제 스팅 드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바탕으로 개발한 자폭공격용 드론으로 우크라이나를 공습해왔으며,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스팅을 개발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사람 팔뚝만 한 크기의 경량 드론인 스팅은 제작 단가가 대당 수천 달러 수준에 불과하며 전문적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도 이틀 정도면 운용법을 익힐 수 있다.
스팅은 운용에 필요한 지형 조건도 까다롭지 않으며, 수직으로 이륙한 후에 수평으로 이동해 속도를 높여 요격 목표물 쪽으로 이동한다.
방해전파 등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자동비행과 수동비행 중 원하는 대로 설정이 가능하다.
만약 요격 목표물이 발견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발사 지점으로 되돌아와서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샤헤드 파생 기종인 러시아의 자폭 드론을 상대로 한 스팅의 요격 성공률은 90%에 이른다는 게 스팅 제작업체들의 주장이다.
샤헤드 드론의 최고 속도는 시속 185㎞ 수준이며, 스팅은 시속 250㎞로 비행이 가능하다.


다만 제트 엔진이 달린 러시아의 최신형 드론 '게란-3'는 최고 속도가 시속 550㎞여서 스팅으로 요격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서 "샤헤드 드론 수백대, 수천대를 패트리엇 미사일로 요격할 수는 없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요격용 드론을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우리는 요격용 드론을 갖고 있다. 한편 우리는 (패트리엇 미사일인) PAC-2와 PAC-3가 모자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요격용 드론 기술에 관해 카타르 군주(에미르)인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과 접촉이 있었다며 "샤헤드 드론을 막아내는 우크라이나의 전문성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말했다.
solati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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