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가 독일 미디어그룹 악셀슈프링거에 넘어간다고 AFP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셀슈프링거는 텔레그래프 미디어그룹을 5억7천500만파운드(11조4천300억원)에 인수하기로 투자사 레드버드 IMI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 미디어그룹에는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일요판 선데이 텔레그래프, 잡지 텔레그래프 매거진 등이 속해 있다.
악셀슈프링거는 독일 일간 벨트와 빌트, 정치매체 폴리티코,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을 거느리고 있다. 텔레그래프와 마찬가지로 보수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1855년 창간한 텔레그래프는 원래 소유주인 바클리 가문이 2023년 매물로 내놓은 뒤 매각 과정에 곡절을 겪었다.
미국 사모펀드 레드버드 캐피털 파트너스와 국제미디어투자회사(IMI)의 합작투자사 레드버드 IMI가 같은해 바클리 가문과 텔레그래프의 빚을 갚아주고 경영권을 넘겨받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 왕족의 IMI 지분을 문제 삼아 외국 정부의 영국 매체 투자 지분을 최대 15%로 제한하는 법을 만들어 제동을 걸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을 소유한 데일리메일 앤드 제너럴 트러스트(DMGT)도 인수를 타진했다. 그러자 영국 정부가 올해 초 반독점과 '관점의 다양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겠다면서 또 개입했다.
이 과정에서 텔레그래프 그룹 산하에 있던 주간지 스펙테이터는 2024년 영국 헤지펀드 투자자 폴 마셜이 사갔다.
악셀슈프링거는 2004년에도 텔레그래프를 인수하려다가 실패한 바 있다.
마티아스 되프너 악셀슈프링거 회장은 "영국 고급 매체 소유주가 되는 건 특권이자 동시에 책임"이라며 "텔레그래프를 영어권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지적 영감을 주는 중도 우파 매체로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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