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탈리아가 중동 사태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응해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과 현지 일간 라스탐파 등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10일 각료회의에서 에너지 가격 규제와 관련한 새 법령을 논의한다. 논의될 법령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멜로니 총리가 에너지 폭리 기업 과세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이른바 '초과 이익세'가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 5일 라디오 방송에서 중동 사태에 따른 유가 등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해 "에너지 규제기관이 투기를 막기 위한 시스템을 가동 중"이라며 "기업들이 폭리를 취해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격 감시 전담 태스크포스(TF) 등 투기 세력을 막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이들 기업에 대한 세금을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전날 방송에도 출연해 "기업들의 투기에 맞서 싸울 결의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현재 유가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유류세를 재조정해 소비자 가격 부담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는 이런 대응 방식은 효과가 떨어진다고 현지 매체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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