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화대 연구센터, 중일 충돌·美주도 디커플링 등 이어 북핵 언급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의 유력 싱크탱크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긴장 고조를 올해 중국이 직면한 최대 지정학 리스크로 꼽았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이 촉발한 중일 긴장과 미국 중간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양안 정세가 한층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칭화대 전략안보연구센터(CISS)는 최근 발표한 '중국 대외 안보 위험 전망' 연례보고서에서 "대만해협 정세는 중국 안보에 있어 가장 우선적인 위험"이라며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일본의 강경 기조, 대만의 독립 성향 움직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4∼5월 미국과 중국 고위급 교류 과정에서 돌발 변수가 발생할 경우,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5월20일 취임 1주년을 전후해 도발적 행보에 나설 수 있다"면서 미국 중간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미 정치권이 '대만 카드'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유인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미국의 첨단 무인체계 및 지능형 무기 배치 확대가 다층적 충돌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일본의 역할 증대 역시 또 다른 불안 요인이라고 짚었다.
특히 일본이 각료급 인사의 대만 방문, 대만 지도자 일본 초청, 해안경비정 이전, 공식 문서에서 대만해협 문제를 일본 안보와 직접 연결하는 방식 등으로 공세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또 올해를 중국의 외부 방위 환경이 심각하게 재편되는 중대한 시점으로 규정하면서 경제안보와 지정학의 결합 심화, 미국 주도의 대중 기술 봉쇄 강화, 동중국해·대만해협·남중국해의 긴장이 연동되는 이른바 '3해역 연결' 등이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양안 긴장에 이어 중국과 일본의 잠재적 충돌, 미국 주도의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 남중국해 분쟁 지속 위험 등을 중국이 직면한 주요 지정학 리스크로 꼽았다.
그밖에 세계 금융 불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마찰,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 공격, 일대일로 사업에 대한 위협과 함께 북한의 핵도발도 순위권에 포함됐다.
보고서는 북한의 7차 핵실험, 핵무기의 운반 수단 시험 등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에 따른 한반도 긴장을 올해의 '블랙스완'(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 성격의 리스크로 지목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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