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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공장서 미중 부품으로 컴퓨터 등 조립"…中사업가 영상 공개

입력 2026-03-11 10:36  

"北공장서 미중 부품으로 컴퓨터 등 조립"…中사업가 영상 공개
'델' 로고 상자 포착…NK뉴스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 정황"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북한 평양의 한 공장에서 외국산 부품을 사용해 전자제품 등을 조립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
이는 북한의 전자제품 관련 수입을 금지한 유엔 대북 제재를 명백히 위반한 정황이라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K뉴스에 따르면 최근 한 중국인 사업가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는 평양 노동자들이 공장에서 컴퓨터·TV 등 각종 전자제품을 조립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사업가는 지난 2월 21∼28일 사업차 평양을 방문해 공장 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 영상에서는 중국 칭다오 소재 기업인 '화리데'가 제조한 플라스틱 압출기 장비가 포착됐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북한 노동자들이 데스크톱 컴퓨터로 추정되는 제품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미국 업체 '델'의 로고가 선명하게 박힌 상자들이 노출됐다.
NK뉴스는 "북한이 제품을 국내에 유통하기 전 외국산 부품을 섞어 일부 형태를 변형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북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관행"이라고 전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2397호에 따르면 북한의 산업 장비·전자제품 관련 물품 수입은 금지돼 있지만, 북한은 제재 이후에도 중국 등을 통해 여전히 외국산 부품을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K뉴스에 따르면 최근 한 중국 상인이 수십만 달러 상당의 델 데스크톱과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레노버 노트북 등을 북한으로 선적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NK뉴스는 중국-북한 국경 지대에서 밀수업자들이 중국산 물품을 북한으로 밀반입하는 수십 개의 임시 교량이 발견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mskw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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