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전쟁 장기화 우려 속 혼조세…반도체지수는 상승
코스피, 업종별 차별화 전망…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변동성 주의보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12일 국내 증시는 유가 상승 장기화 우려가 산재한 가운데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코스피는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4% 올라 5,60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7천82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천90억원, 2천56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호실적에 삼성전자[005930](1.12%), SK하이닉스[000660](1.81%) 등 반도체주가 올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아울러 SK(2.42%), 한화[000880](2.86%) 등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기업들도 강세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고유가 장기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0.61%, 0.08% 내렸으며 나스닥종합지수는 0.08% 올랐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지만, 이란 전쟁 지속에 따른 글로벌 원유 부족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4.6% 올라 배럴당 87.25달러로 다시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선박 3척이 이란군의 공격을 받은 점도 긴장감을 키웠다.
한편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4% 올라 상승률이 직전 달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상황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전날 뉴욕증시 장 마감 후 공개된 오라클의 호실적 등이 반영되며 엔비디아(0.6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87%) 등이 올랐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0.63%)도 상승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국제 유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라클 호실적에 따른 반도체주 강세는 전날 국내 증시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이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정규장에서 1.96% 상승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0.94% 하락 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가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 주식 선물·옵션의 만기일이 동시에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을 맞아 장중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IEA의 전략 비축유 방출,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도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따른 외국인의 현·선물 수급 변화, 호르무즈 해협 관련 뉴스 흐름 등이 지수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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