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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인니 팜유, 중동 수출 차질…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

입력 2026-03-12 11:19  

세계 1위 인니 팜유, 중동 수출 차질…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
중동전쟁 후 물류비·해상보험료 50% 상승…수요 감소 가능성도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운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인도네시아 팜유의 수출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팜유협회(GAPKI)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수출하는 팜유 물류비와 해상 보험료가 50%가량 올랐다고 밝혔다.
에디 마르토노 GAPKI 회장은 호르무즈 해협이 차단되면서 일부 화물선 운항이 지연되거나 더 긴 우회로를 이용하면서 관련 비용이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동 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인도네시아가 팜유를 계속 수출하고 있지만 최근 오른 비용 탓에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로의 팜유 수출이 일시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마르토노 회장은 "인도네시아 수출업체들이 현재 기존 계약을 이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일부 해외 구매업체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탓에 신규 거래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팜유가 필수 상품이기 때문에 많은 수입국이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중국 등 다른 주요 시장으로는 인도네시아산 팜유가 계속 수출되고 있다.
마르토노 회장은 "(팜유) 수출 감소와 관련한 명확한 평가는 이달 말에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중동 지역은 인도네시아산 팜유 180만t가량을 수입했는데 이는 인도네시아 전체 수출량의 5%를 차지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많은 65만1천t을 수입했고, 다음으로는 UAE 47만5천t과 오만 21만9천t 등 순이었다.
앞서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은 전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으로 전체 팜유 농장 규모는 총 1천680만㏊에 달한다.
팜유는 기름야자 열매에서 짜낸 식물성 기름이며 주로 식용유로 사용된다. 초콜릿과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에도 쓰인다.
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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