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변동성에 정부 원전 재가동…李대통령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언급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중동 사태로 유가 변동성이 심해지고 원유 수급 우려가 커지자 다른 에너지원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12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상위 수익률을 보인 ETF로 대체에너지 관련 상품이 대거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SOL 한국원자력SMR[0092B0]이 12.9%, TIGER 코리아원자력[0091P0] 12.2%, KODEX 원자력SMR[0098F0] 12.1%, ACE 원자력TOP10[433500] 8.6% 등 국내 원자력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이 밖에도 KODEX 신재생에너지액티브 10.8%, TIGER Fn신재생에너지[377990] 9.4%, HANARO Fn친환경에너지 8.8% 등 국내 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도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 태양광 기업에 투자하는 PLUS 태양광&ESS 12.0%, 수소발전 설비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KoAct 수소전력ESS인프라액티브 8.6% 등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동 전쟁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한때 100달러를 훌쩍 넘었다가 하루 새 하락 전환해 80∼90달러 수준을 오가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다른 에너지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역대 최대 규모의 전략 비축유 방출 계획을 내놨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에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유가가 급등하고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는 정비에 들어간 원자력발전소를 적기에 재가동하기로 하는 등 에너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유 수입 물량 약 70%를 중동에서 가져오는 한국이 에너지 자립을 위해 에너지원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중동 상황과 관련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대대적으로 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불안정 요소가 큰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 느끼고 있지 않으냐"고 지적하면서 산업·에너지 분야에서 '과감한 사고의 전환'을 주문한 바 있다.
강현기 DB증권[016610] 연구원은 "이란 사태로 유가가 상승할 때 대안적 에너지는 당연히 상대적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원전 관련 기업 상당수는 순수 건설 분야에도 강점이 있다"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중동 지역의 분쟁이 마무리된 이후 이곳에서의 수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동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최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에너지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ETF가 국제유가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투자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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