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현대건설이 최근 북유럽에서 현지 기업들과 신규 원전 건설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에너지 전환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지난 10∼11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미국 원자력 기업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핀란드·스웨덴 신규 원전 건설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의 보유 기술을 소개하고 양사의 글로벌 원전 사업 추진 전략을 현지 정부 및 산업계와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심포지엄에서는 북유럽에서 사전업무가 착수된 AP1000 원전 프로젝트 추진 현황과 수행 전략, 주요 설비 및 서비스 분야 협력 기회 등도 소개돼 현지 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고 현대건설은 전했다.
앞서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는 2024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에는 슬로베니아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기술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룸과 함께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업무 착수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럽 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아울러 1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과 스웨덴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도 논의했다.
양사 경영진은 스웨덴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나 두 회사가 추진 중인 SMR 프로젝트의 경쟁력을 소개하고, 향후 스웨덴 최초 SMR 배치를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공동 수행하겠다며 지지를 요청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9일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현지 원자력 기업 토리존과 '용융염원자로(MSR)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MSR 프로젝트 공동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토리존이 개발 중인 100㎿급 MSR '토리존 원'은 고체 핵연료봉 대신 액체 상태의 용융염을 사용해 원자로 안정성을 높였고, 사용 후 핵연료를 다시 연료로 활용해 핵폐기물 처리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차세대 원자로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북유럽 국가들이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배출 제로(0)를 이행하고자 원자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웨스팅하우스와 협력을 바탕으로 북유럽 대형 원전 건설 추진을 확대하고 SMR 사업 진출을 위한 현지 협력을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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