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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여객열차, 6년만에 다시 달렸다…압록강 철교 양방향 통과(종합2보)

입력 2026-03-12 19:06  

북중 여객열차, 6년만에 다시 달렸다…압록강 철교 양방향 통과(종합2보)
평양∼베이징 주 4회 운행·침대칸도 포함…"베이징서 평양까지 25시간 걸려"
베이징역 북한행 객차 주변에 공안 대거 배치…북중 교류 본격 회복 국면 평가



(베이징·단둥=연합뉴스) 한종구 김현정 정성조 특파원 = 북한과 중국을 잇는 국제 여객열차가 6년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북한 평양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는 여객열차가 12일 오후 4시 23분(이하 평양 외는 베이징 시간) 양국을 잇는 압록강 다리인 중조우의교를 통과하는 모습이 연합뉴스에 포착됐다.
열차는 모두 9량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일부 객차는 커튼으로 완전히 가려져 있었지만, 또 다른 객차에서는 승객들이 창밖으로 중국 측 풍경을 바라보는 장면도 포착됐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10시 26분 평양에서 출발한 이 열차는 중국 단둥역에 도착해 수속을 거친 뒤 베이징으로 향한다. 이튿날 오전 8시 40분 베이징에 도착한다.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여객열차도 이날 오후 5시 26분 베이징역에서 출발했다.



이 열차는 톈진·산하이관·선양·단둥을 거쳐 북한 신의주를 지나 이튿날 오후 6시 7분 평양에 도착한다.
연합뉴스 취재 결과 베이징역에서 출발한 열차의 마지막 2량이 북한 평양으로 향하는 객차로 확인됐다.
이 객차는 다른 초록색 차량과 달리 흰색과 남색으로 칠해져 있었으며 침대칸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차량 외부에는 '베이징-평양'이라는 문구가 중국어와 함께 작은 크기의 한글로 표기돼 있었다.
북한행 객차 주변에는 사복 경찰과 공안이 대거 배치돼 삼엄한 분위기였다.
현장에 있던 한 중국인은 "(역 플랫폼에 공안 등) 사람이 너무 많아 처음에는 열차를 잘못 탄 줄 알았다"고 말했다.
다만 객차 내부에는 승객이 없는 침대칸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베이징역 전광판에도 K27 열차가 오후 5시 26분 평양으로 출발한다는 안내가 표시돼 있었다.
중국국가철도그룹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베이징에서 평양까지 열차 이동 시간은 약 25시간이며 객실은 6인 침대칸과 4인 침대칸 두 종류가 있다"며 "요금은 1천위안(약 21만 5천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북중 여객열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2020년 1월 중단됐다가 약 6년 만에 운행이 재개됐다.
중국국가철도그룹에 따르면 평양∼베이징 여객열차는 매주 월·수·목·토요일 주 4회 양방향으로 운행된다.
북중 접경 도시인 단둥과 평양을 오가는 국제 여객열차는 매일 양방향으로 운행된다.
단둥발 평양행 열차는 오전 10시 출발해 오후 6시 7분 평양에 도착하고, 평양발 단둥행 열차는 오전 10시 26분 출발해 오후 4시 23분 단둥에 도착한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오전 10시께 단둥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열차가 중조우의교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북한과 중국을 잇는 여객열차는 1954년 운행을 시작한 북중 우호의 상징적 교통수단이다.
신의주와 단둥을 거쳐 양국 수도를 연결하는 대표적인 육상 교통로로, 사업과 관광 목적의 왕래가 늘면서 2013년 증편되기도 했다.
그러나 2020년 1월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국경을 전면 봉쇄하면서 인적 왕래와 철도·도로 교역이 사실상 중단됐고 열차 운행도 멈췄다.



북중 교류는 이후 화물열차를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재개됐다.
단둥과 신의주를 오가는 북중 화물열차는 2022년 재개됐고, 북한은 2023년 외국인 입국을 일부 허용하며 국경을 단계적으로 다시 개방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객열차까지 재개되면서 북중 간 인적 교류가 본격적으로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열차 운행 재개는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중 관계 복원을 확인한 이후 약 6개월 만에 나온 조치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달 말 방중을 앞두고 북중 우호 관계를 부각하려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jkhan@yna.co.kr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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