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불확실성 완화·IEA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 언급
엔비디아 개발자회의 GTC 개막…삼성전자·하이닉스 등 기술주 기대 키울 듯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17일 코스피는 국제 유가 하락에 반등한 미국 주가지수 영향에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코스피는 고유가와 고환율 부담 속에서도 전 거래일 대비 62.61포인트(1.14%) 오른 5,549.8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3.58포인트(0.43%) 오른 5,510.82로 출발해 한때 5,561.42까지 올랐다가 하락 전환하며 5,50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으나 개인 투자자의 강한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천16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8천474억원을 순매도하며 4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4천51억원 매도 우위였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국제 유가의 하락과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 재개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7.94포인트(0.83%) 오른 46,946.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7.19포인트(1.01%) 오른 6,699.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68.82포인트(1.22%) 상승한 22,374.178에 각각 마감했다.
그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 하락세를 보여왔던 이들 주가지수는 에너지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 비축유 추가 방출 언급에 유가가 안정되면서 반등했다.
장 마감 즈음 미국과 이란 간 직접 소통 채널이 최근 재가동됐다는 미국 매체 악시오스의 보도도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이에 이날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84% 하락한 배럴당 100.21달러,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5.28% 내린 93.50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반등세를 이어가기에는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말 예정돼 있던 중국 방문을 한 달 정도 연기를 요청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주가지수의 반등에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7.21%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96% 상승했다. 코스피200 야간 선물도 3.21% 올랐다.
특히 전날(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은 국내 기술주에 대한 기대 심리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GTC 기조연설에서 추론 전용칩을 소개하면서 "삼성이 우리를 위해 '그록(Groq)3' 언어처리장치(LPU) 칩을 제조하고 있다"며 삼성을 특별히 언급했다.
삼성전자[005930]는 GTC에서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의 실물 칩과 적층용 칩인 '코어 다이' 웨이퍼를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고, SK하이닉스는 최신 6세대 HBM인 HBM4를 비롯해 HBM3E, 소캠(SOCAMM·서버용 저전력 메모리 모듈)2 등의 모형과 실물을 선보인다.
이러한 GTC 기대감에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2.83%, 7.03% 상승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 점도 국내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88.30(MID)에 최종 호가돼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보다 7.85원 하락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유가 하락 전환, 미국 증시 반등 및 코스피 200 야간선물 상승 등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엔비디아 GTC에서 젠슨 황이 블랙웰과 베라 루빈의 수요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하면서 AI 수요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를 완화해준 점도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외국인 우호적인 수급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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