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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공시가 열람 시작…"너무 올라 세 부담 걱정" 반응도

입력 2026-03-18 15:31  

공동주택 공시가 열람 시작…"너무 올라 세 부담 걱정" 반응도
상승폭 큰 강남3구·한강벨트 보유자들 울상…일부는 "매도 고민"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열람이 시작된 18일 작년 대비 공시가격 상승폭이 큰 일부 지역 주택 소유자들은 생각 외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술렁이는 모습이다.

공시가격은 부동산 보유세인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비롯한 각종 세금과 건강보험료 산정 등 67개 행정 목적에 쓰이는 기준이어서 공시가격이 오르면 보유세도 따라 오른다.
전날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평균 18.67% 올라 5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세가 급등한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는 평균 24.70%, 한강벨트 8개 자치구(성동·양천·용산·동작·강동·광진·마포·영등포구)는 23.13% 오른다.
이날부터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사이트 등을 통해 각 주택의 공시가격을 열람할 수 있다.
공시가격 상승률이 높은 지역에 아파트 등을 보유한 시민들 가운데는 가격이 생각보다 크게 올랐다며 보유세 부담 증가를 우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성동구에 아파트를 보유한 50대 직장인은 지난해 9억원대였던 공시가격이 올해 12억원대로 올라 1가구 1주택 기준으로 종부세 부과 대상이 됐다며 "생각보다 너무 많이 올라 보유세가 꽤 늘어날 것 같은데 매도를 고민해야 하나 싶다"며 울상을 지었다. 성동구는 작년 대비 공시가격이 29.04% 올랐다.
포털사이트의 유명 부동산 카페에도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세금 부담을 염려하는 글이 많았다.
서초구에 국민평형(전용면적 84㎡)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한 이용자는 "공시가격이 20∼30% 정도 상승한다고 들어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는데 50% 상승했다"며 "아이에게 간식비 아끼자는 말이 먼저 나오게 되고 학원비도 줄여야겠다"는 글을 올렸다.
임대인으로 보이는 또 다른 회원은 "공시가격이 20% 올랐는데 세금이 오른 만큼은 월세를 올려야겠다"며 보유세 인상분을 임차료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공시가격 상승폭이 큰 만큼 의견 제출과 이의신청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시가격에 대한 의견이 있으면 4월6일까지 의견서를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사이트로 제출하거나 관할 시군구청 민원실, 한국부동산원 각 지사에 서면으로 내면 된다. 국토부는 이런 절차를 거쳐 공시가격을 결정해 4월30일 공시하고, 5월29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뒤 6월26일 조정·공시할 예정이다.
공시가격이 크게 오른 지역은 보유세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금 부담을 피하려는 다주택자와 고가 1주택자 등의 매물이 증가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있는 마포구 아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 일대 아파트 보유자들 사이에서는 공시가격이 지나치게 올랐다며 불만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현재까지 매물이 늘거나 매도 관련 문의가 증가하는 등 변화는 없지만 앞으로 상황을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인근 한 공인중개사도 "아직까지는 공시가격이나 보유세와 관련해 별다른 문의 없이 조용한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래미안원베일리는 전용 84㎡ 기준 올해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33.0% 오른 45억6천900만원이며, 그에 따른 보유세는 1천만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 아파트 매물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7만8천77건으로 1개월 전(6만4천207건) 대비 21.6% 늘었다. 이 기간 증가폭이 가장 큰 자치구는 성동구(37.0%)였고, 이날 기준으로 매물이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1만453건)로 집계됐다.
pul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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