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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금값, 중동전쟁 장기화에도 금리 변수에 5일째 하락(종합)

입력 2026-03-19 15:48  

안전자산 금값, 중동전쟁 장기화에도 금리 변수에 5일째 하락(종합)
유가 급등 따른 인플레 우려에 금 ETN도 약세…원유 ETN은 '훨훨'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해 금리 인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에 중동지역 정세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안전자산인 금값이 되레 하락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의 국내 금 시세(99.99_1kg)는 전장보다 2.37% 떨어진 g당 23만1천4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 가격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전인 지난달 27일 23만9천300원보다 낮아졌다.
일반적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면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자들이 몰리지만, 이번에는 전쟁 직후를 제외하면 금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거나 하락하는 이례적인 움직임이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만들어진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금에는 이자가 붙지 않아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는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실제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18일(현지시간)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하고 미국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한 뒤 기자회견에서 "상당한 규모와 지속 기간을 갖는 에너지 충격에 직면하게 됐다. 그 충격이 실제로 어떨지 알 수 없다"면서 "이런 상황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에 악영향을 미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투자심리를 억누르며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모두 1% 넘게 밀렸다.
국제 유가 급등과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은 국내 증시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161.81포인트(2.73%) 내린 5,763.22로 장을 마쳤다.
삼성증권[016360] 허진욱 연구원은 "이란 사태의 높은 불확실성을 반영해 FOMC는 예상대로 관망 모드를 나타내며 올해와 내년 각 1회씩의 인하 횟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 상승의 정도와 지속 기간이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금 가격이 뒷걸음질치자 금 선물가격을 추종하는 금융상품 역시 맥을 못 추고 있다.
'KB 레버리지 금 선물 ETN'은 지난 12일부터 6거래일 내리 하락하며 지난달 6일 이후 처음으로 10만원 선을 내줬다.
'N2 레버리지 금 선물 ETN(H)' 역시 5.99% 떨어진 9만4천955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여 만에 9만원 대로 주저앉았다.
반면, 원유 관련 ETN은 이날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은 전장보다 15.10% 뛴 1만6천920원에 거래 중이다.
'KB S&P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B'(12.04%),'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11.50%), '한투 블룸버그레버리지WTI원유선물 ETN B'(13.65%) 등도 가파르게 올랐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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