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기업 40여종 로봇 집결…경혈 데이터베이스로 치료 서비스도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베이징에 로봇과 인공지능(AI) 장비를 활용한 '스마트 노인 돌봄 센터'가 세계 최초로 문을 열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19일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 24개 기업이 개발한 40여종의 로봇 제품이 도입된 스마트 노인 돌봄센터가 약 1천100㎡ 규모로 개관했다고 보도했다.
센터는 기본 돌봄 서비스와 로봇 응용, 고령 친화 환경 개선 등 3대 기능을 결합한 형태로 운영된다. 최근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도에 따르면 센터 1층에서 이용자들이 스마트 시스템으로 식사를 주문하면 조리 로봇이 음식을 만들고, 서빙 로봇이 테이블 사이를 오가며 음식을 전달한다.
다른 층에는 영유아를 위한 동반·교육 로봇도 배치돼 세대 간 통합 서비스 모델도 시도하고 있다.
3층에는 재활과 건강 모니터링, 일상 돌봄 기능이 모여 있다. 마사지 로봇과 뜸 치료 로봇이 치료를 제공하고, 진단 장비는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이용자의 이동 훈련을 돕는 장치도 마련됐다.
한방 마사지 로봇은 베이징 비전시크(VSEEK) AI기술회사가 개발했다.
이 회사의 샤징 최고경영자(CEO)는 "로봇이 경혈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인체 위치를 식별하고 15가지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며 이 장비는 인체 시험을 포함한 안전 테스트를 거쳤으며, 지난 2월부터 실제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베이징 기술기업 야오옌AI가 개발한 비접촉식 AI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도 현장에 도입됐다.
이 장비는 카메라로 얼굴 혈류를 분석해 수면 상태와 빈혈 위험, 혈중 산소농도 등 50개 이상의 건강 지표를 평가하며, 알츠하이머병 초기 선별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장즈샹 야오옌AI 회장은 "이 시스템의 정확도는 85% 이상"이라면서 예비 검진 도구로 활용되며 공장이나 학교와 같은 환경에 적합하다고 부연했다.
센터는 운영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혼합 요금제를 도입했다. 건강 모니터링과 동반 로봇 등 기본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고, 마사지와 뜸 치료 등 일부 재활 서비스는 유료로 운영된다.
센터가 들어선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는 현재 300개 이상의 로봇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산업 규모는 100억위안(약 2조1천726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당국은 이 개발구에 2027년까지 스마트 복합단지 10곳 이상을 구축하고 특화 AI 모델 100개, 핵심 AI 기업 1천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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