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QE)가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피격으로 한국 등과 맺은 장기 공급계약에 대해 수년간 '불가항력' 선언을 할 수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카타르에너지의 사드 알카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로 향하는 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최장 5년간의 '불가항력'을 선언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피격으로 이 회사의 LNG 수출 용량의 17%가 손상됐으며 이를 복구하려면 3∼5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카타르에서 LNG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 중 하나로 연간 900만∼1천만t의 LNG를 카타르에서 들여온다. 한국의 전체 LNG 수입량의 25∼30%를 차지한다.
카타르에너지가 실제로 불가항력을 선언해 한국이 LNG 5년치 물량을 수입하지 못하면 그 기간 부족분을 장기계약보다 가격이 높은 현물시장에서 주로 채워야 해 산업계 뿐 아니라 일반 가정의 가스요금도 영향을 받게 된다.
알카비 CEO는 "카타르가 그런 공격을, 그것도 라마단에 이웃 무슬림 국가로부터 받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 남부의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를 폭격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지역 산유국의 에너지 시설을 보복 공습했다.
알카비 CEO는 또 이란의 공격으로 손상된 LNG 생산 라인(트레인)의 파트너사가 미국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엑손모빌은 피해를 본 LNG 생산라인 S4의 지분 34%, S6의 지분 30%를 각각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은 카타르에너지가 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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