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 AI 대응…온디바이스 성능 경쟁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을 주도하는 퀄컴이 삼성전자와의 '원팀' 협력을 앞세워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 전략을 제시했다.
퀄컴은 20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스냅드래곤 엘리트 데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 부사장은 삼성전자와의 관계를 단순한 공급 협력을 넘어, 기획 단계부터 함께하는 '공동 설계' 체계로 규정했다.
양사는 제품 구상부터 최종 플랫폼 완성까지 약 3년에 걸쳐 협업을 진행하며,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물론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등 주요 요소 전반을 통합적으로 최적화한다.
실제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탑재됐다.
패트릭 수석 부사장은 "현대 스마트폰은 구조가 매우 복잡해 각자 설계한 뒤 단순히 결합하는 방식으로는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하나의 팀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 파운드리와의 협력 기조도 재확인했다.
패트릭 수석 부사장은 "퀄컴 플랫폼은 단일 칩이 아니라 전력관리칩(PMIC), 무선주파수(RF) 등 약 40개 안팎의 구성 요소로 이뤄진다"며 "성능과 비용, 생산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양한 파운드리와 협력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의 수십 년 파트너십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전틱 AI 시대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최근 AI는 사용자 업무를 스스로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하면서 스마트폰과 모바일 PC용 AP에 요구되는 성능 역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퀄컴은 PC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중심으로 에이전틱 AI 수요를 정조준한다.
니틴 쿠마르 퀄컴 제품관리 담당 부사장은 "AI는 기기와의 상호작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라고 정의하며, 퀄컴의 차세대 프로세서가 이러한 변화를 구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돈 맥과이어 퀄컴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역시 "스냅드래곤은 에이전틱 AI 시대를 이끄는 프로세서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신규 '스냅드래곤 X2' 라인업은 80TOPS(초당 80조 회 연산) 수준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해 온디바이스 AI 성능을 끌어올렸다.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싱글 스레드 성능은 39%, 멀티 스레드 성능은 50% 향상됐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최대 2.3배 증가했다.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 등 부품 원가 부담에 대해서는 제품 포트폴리오의 유연성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패트릭 수석 부사장은 "다양한 티어의 제품군을 통해 파트너사가 성능과 비용 사이에서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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