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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픽] 2조 GPU 전쟁 개막…클라우드 공모 스타트

입력 2026-03-20 17:40  

[AI픽] 2조 GPU 전쟁 개막…클라우드 공모 스타트
블랙웰급 1.5만장 확보…국가 AI 인프라 확대
네이버·KT·카카오 총출동…컨소시엄 경쟁 예고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정부가 2조원 규모의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천장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클라우드 기업 모집에 착수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2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타워에서 '2026년 GPU 확보·구축·운용 지원' 사업설명회를 열고 관련 공모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최신 GPU를 신속히 확보하고, 이를 대규모로 묶어(클러스터링) 구축·운용할 수 있는 민간 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총 2조800억원을 투입해 GPU 서버와 부대 장비를 구매한 뒤, 이를 산·학·연에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 1조4천억원을 투입해 엔비디아 B200 등 첨단 GPU 1만3천장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도 대규모 인프라 투자 기조를 이어간다.
정부 예산으로 구매되는 만큼 GPU 자원의 소유권은 NIPA에 귀속된다. 다만 참여 기업은 공공 프로젝트에 제공해야 하는 일부 물량을 제외하고 나머지 자원을 자체 활용할 수 있어 사업적 유인이 크다는 평가다.
실제 이날 설명회에는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를 비롯해 SK텔레콤[017670], 삼성SDS, 메가존클라우드, 베슬AI 등 AI·클라우드 업계 관계자 약 240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사업 역시 데이터센터 상면(설비 설치 공간) 확보와 대규모 클러스터링 역량이 핵심 경쟁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안내서에 따르면 GPU 자원은 물리적으로 동일한 공간(층)에 서버를 집적해 클러스터 형태로 구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전력·냉각·항온항습 등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특히 정부가 활용할 물량은 최소 1개 클러스터를 256노드(2천48장 GPU) 이상 규모로 구축해야 하며, 클러스터 규모가 클수록 평가에서 우대된다.
여기서 '노드(Node)'는 여러 개의 GPU를 묶은 단일 서버를 뜻하고, '클러스터'는 이러한 노드를 연결해 대규모 연산이 가능하도록 만든 구조다. 클러스터 규모가 클수록 연산 처리 속도와 효율이 크게 향상된다.
다만 국내에서는 이 같은 초대형 클러스터를 수용할 상면과 기술 역량을 동시에 갖춘 사업자가 제한적인 만큼, 대형 CSP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차세대 GPU 출시와 메모리 가격 상승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공급할 수 있는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병묵 NIPA AI인프라확충팀장은 "올해 블랙웰급 이상의 최신 GPU 1만5천장 확보를 목표로 한다"며 "고성능 GPU를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는 사업자가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공모는 내달 13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평가를 거쳐 5월 중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올해 구축 및 서비스를 개시해 2027~2031년까지 운영하게 된다.
kwonh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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