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대비 데이터 사용량·접속단말 2배
AI 기반 네트워크로 과부하 사전 대응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열린 지난 21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모바일 트래픽이 평소 대비 2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인파가 몰렸음에도 통신 장애 없이 안정적인 서비스가 유지되면서,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기술의 실효성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광화문광장과 인근 지역의 통신 트래픽은 직전 주말 대비 전반적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SK텔레콤[017670]은 공연 전후 3시간(오후 7시~10시) 동안 광화문광장, 청계광장, 서울광장 일대에서 총 12.15테라바이트(TB)의 모바일 데이터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주말 같은 시간대(5.87TB)보다 약 2배 많은 수준이다.
1TB는 약 20만장의 사진 전송 또는 400시간의 풀HD 영상 스트리밍이 가능한 용량으로, 이날 사용량은 약 243만장의 사진 전송 또는 4860시간의 영상 시청에 해당한다.
연령대별로는 20대 비중이 30%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24%), 40대(22%), 50대 이상(18%), 10대(6%)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간대 외국인 이용자 수도 직전 주말보다 약 23% 증가했다.

KT 역시 광화문광장에서 무선 및 OTT 트래픽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LG유플러스는 접속 단말 수 기준으로 오후 8시 공연 시작 시점에 직전 주말 대비 2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통신3사는 이날 행사에 대비해 이동 기지국과 임시 중계기 등을 사전에 배치하고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기술을 적용해 급증한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처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번 공연에 자체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 'A-One(Access All-in-One)'을 처음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트래픽을 5분 단위, 50m 단위로 실시간 분석하고, 과부하가 예상될 경우 즉시 트래픽 분산과 자원 재배치를 수행하도록 지원했다.
또한 기존 통신망과 별도로 임시 통신 시설을 추가 구축해 네트워크 용량을 확대하고, 당일 SK브로드밴드·SK오앤에스와 함께 총 199명의 구성원을 비상근무에 투입했다.
KT는 AI 기반 트래픽 자동 제어 솔루션 'W-SDN'을 적용했다. 해당 기술은 네트워크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기지국 과부하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1분 이내 자동 제어를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전국 라우터 단위의 넷플릭스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AI 이상탐지를 수행하는 'AIONET'도 가동했다.

LG유플러스는 자율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특정 기지국에 트래픽이 집중될 경우 출력과 연결 유지 시간 등 운영 설정값(파라미터)을 자동 조정, 주변 기지국으로 트래픽을 분산시켰다. 현장 인력과 관제센터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도 병행 운영했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공연이 열린 전날 오후 8시 30분 기준 광화문과 덕수궁 일대에는 약 4만6천~4만8천명의 인파가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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