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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빙하 소멸속도 2배 빨라져…두께 연평균 73㎝씩 줄어"

입력 2026-03-22 16:40  

"히말라야 빙하 소멸속도 2배 빨라져…두께 연평균 73㎝씩 줄어"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아시아 인구 약 20억 명의 물 주요 공급원인 히말라야산맥 빙하가 녹아 없어지는 속도가 21세기 들어 2배 이상 더 빨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네팔 카트만두에 있는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는 보고서에서 힌두쿠시·히말라야산맥 빙하를 조사·관측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지역의 빙하 두께는 2000년 이전 연평균 약 34㎝씩 줄어들었다가 2000년 이후 들어 연간 약 73㎝씩 2배 이상 빨리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1990∼2020년 기간에 전체 빙하 면적의 약 12%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됐다.
서쪽 아프가니스탄에서 동쪽 미얀마까지 8개국, 약 3천500㎞에 걸쳐 뻗은 힌두쿠시·히말라야산맥은 6만3천700여개 빙하를 통해 양쯔강, 갠지스강, 메콩강, 이라와디강 등 아시아 주요 10개 강에 물을 공급한다.
이에 따라 중국·인도 등 약 20억 명에 달하는 인구가 이 지역 빙하에서 나오는 물과 전력 등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빙하가 줄어들면서 빙하에서 나오는 물에 의존하는 현지 농업이 어려워지고 수력발전 전력 생산량이 줄어드는 등 이들의 생계가 위협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ICIMOD의 빙하 전문가로 보고서 저자 중 한 명인 파루크 아잠은 AFP에 기후 변화로 인해 이 지역 빙하가 원래의 부피를 회복할 수 없게 됐다고 AFP에 밝혔다.
그는 이 일대가 "지구 평균 기온 상승 속도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온난화를 겪고 있어 이 지역 빙하가 더욱 큰 위험에 처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화석연료·폐기물 등이 불완전 연소할 때 발생하는 그을음 등 '검은 탄소'(Black Carbon)가 눈의 햇빛 반사율을 낮춰 빙하 소멸 속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검은 탄소 배출 감축을 촉구했다.
페마 초 ICIMOD 사무총장은 "이는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실시간으로 전개되고 있는 위기"라면서 "지금 당장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환경 적응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2023년 ICIMOD는 2100년까지 지구 기온이 연평균 1.5∼2도 상승하면 이 지역 빙하의 부피가 30∼50%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ICIMOD는 힌두쿠시·히말라야산맥이 속한 중국·인도 등 8개국 정부가 참여한 정부간기구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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