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타임스, 팀 쿡·이재용 등 참석 언급…" 中 고도 개방정책 더욱 매력적"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가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에 글로벌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사실을 내세워 중국의 안정성과 확실성이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22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개막한 중국발전포럼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폭스바겐그룹·메르세데스-벤츠 등 80여개 글로벌 다국적 기업 CEO가 참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자리에 이렇게 많은 기업의 거물들이 모인 것은 세계 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각국 경영진들이 예측 가능성과 확실성을 제공하는 중국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쿡 CEO가 이날 중국 개발자들의 혁신과 중국 제조 시설의 자동화 수준을 높이 평가했고,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CEO가 중국의 체계적 산업 계획에서 독일 자동차 산업이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23일 사설에서도 포럼 개최와 관련해 "세계 경제 분열이 심화하는 가운데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고도 개방 정책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 언론의 중국에 대한 잦은 비판과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 담론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기업 리더들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면서 "중국의 이익은 미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의 이익과 깊이 연관돼 있으며, 이러한 양방향 교류는 상호 이익과 윈윈 협력의 가장 생생한 사례"라고 짚었다.
이어 올해 1∼2월 신규 외국인 투자 기업이 8천631개 설립돼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는 점을 내세워 "복잡한 지정학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중국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외국 자본의 탈(脫)중국' 루머를 일축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에 주목하는 또 다른 배경으로 미국이 촉발한 지정학적 환경 변화를 꼽기도 했다.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의 드니 드푸 글로벌대표는 글로벌타임스에 "현재의 지정학적 환경과 미국의 정책으로 인해 모든 국가, 특히 유럽 국가들이 동맹과 경제 파트너십을 재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나무 한 그루가 숲을 이루지 못하고, 현 하나만으로는 음악을 만들 수 없다"고 말한 쿡 CEO의 포럼 연설 내용을 소개하며 그가 분열보다는 협력을 촉구했다고 부연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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