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홍역환자 작년의 4배 넘어…해외여행 안 간 '국내감염' 비상

입력 2026-03-24 15:00  

日 홍역환자 작년의 4배 넘어…해외여행 안 간 '국내감염' 비상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 내 홍역 감염자 수가 급증하며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발생한 환자 수가 벌써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국립건강위기관리연구기구는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홍역 확진자가 총 139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주일 사이 32명이 추가된 것으로, 지난해 동기(32명)의 4.3배에 달하며 2020년 이후 최대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최근 해외여행을 간 적 없는 이들 사이에서도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방일 외국인이나 외국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일본인들을 통해 유입된 바이러스가 일본 내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홍역은 공기 감염이 가능할 정도로 전염력이 매우 강하며 발열, 발진,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중증화될 경우 뇌염을 유발하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일본은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홍역 퇴치 국가로 인증받았으나, 최근 해외 유입 사례가 늘면서 2025년 한 해 동안 265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가파르다.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때는 2019년으로 744명이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2022년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영향으로 환자 수가 10명 미만이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출국 전 반드시 백신 접종 이력을 확인해 필요한 경우 접종을 완료하고, 귀국 후 2주간은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choina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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