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트한자, 중동 노선 대부분 10월까지 중단

입력 2026-03-24 18:37  

루프트한자, 중동 노선 대부분 10월까지 중단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그룹이 대부분 중동 노선을 올 가을까지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루프트한자는 2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담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오만 무스카트, 이라크 에르빌, 레바논 베이루트, 요르단 암만 노선 운항을 10월24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는 5월31일까지다.
이같은 운항 일정은 루프트한자와 스위스항공, 오스트리아항공, 브뤼셀항공, 이타(ITA) 등 자회사에도 적용된다. 저비용 자회사 유로윙스는 텔아비브와 베이루트, 에르빌 등 일부 노선을 일단 내달 30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항공사들은 지난달 28일부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 하늘길이 막히면서 이 지역 운항을 거의 취소했다.
유럽 항공사들은 전쟁으로 여객 수요가 급변하자 아시아 직항 노선을 늘리거나 새로 만들고 있다. 루프트한자는 오는 10월부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직항편을 띄우기로 하고 태국 방콕 노선도 확대했다.
유럽 항공업계가 이번 전쟁에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환승 등으로 유럽과 아시아 사이 운송량의 절반을 장악해온 걸프 지역 항공사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은 데다 다른 지역 여객 수요는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매체 테온라인은 "승객들이 새 경로를 찾으면서 루프트한자와 영국, 프랑스 항공사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 게랄트 비셀은 항공사들이 티켓값을 대폭 인상해 내달 초 부활절 기간 독일 뮌헨과 태국 방콕 사이 왕복 항공권이 최소 3천300유로(573만원)로 뛰었다고 말했다.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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