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美제안 수용 불확실성에도 시장은 낙관론에 무게
국제유가 2.2%↓·미 국채 상승…"협상 따라 시장 급변"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25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을 둘러싼 기대감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4.51포인트(0.66%) 오른 46,428.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53포인트(0.54%) 오른 6,591.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7.93포인트(0.77%) 오른 21,929.83에 각각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대이란 제재 완화, 핵 프로그램 포기, 미사일 사거리·수량 제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 15개 사항을 담은 종전안을 이란에 전달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날 이란은 미국 측의 제안이 "과도하다"며 "이란은 스스로 결정한 시점에, 우리가 내건 조건들이 충족될 때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침략행위 중단, 피해 배상,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 주권 인정 등 5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이후 백악관은 이란이 군사적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더 강력하게 타격하겠다면서도, 이란과의 협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과 진행 중인 대화는 전혀 없다"고 한 발언도 전해졌으나, 시장은 이란 측의 반응보다 양측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는 신호에 주목하며 낙관론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이에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2.22달러로 전장보다 2.2% 하락했다.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0.32달러로 전장보다 2.2% 내렸다.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하며 미 국채 수익률도 하락, 3월 손실분을 만회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장보다 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2%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5bp 내린 3.89%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 수익률과 채권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국채 수익률 하락은 국채 가격이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국제 금값도 올랐다. 금 현물 가격은 1.3% 상승, 온스당 4천535.84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이란이 미국과 타협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 만큼,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날도 이란은 이스라엘과 주변 걸프국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고, 이란 역시 공격을 받았다.
전날 미 국방부는 육군 정예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약 2천명을 중동으로 급파했다.
JP모건은 투자자 노트에서 "누가 이란에서 군사 활동을 제한하고 이스라엘의 이익은 어떻게 충족할지 의문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시장은 현재 수준에서 반등하길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스포크 투자그룹은 "지금으로선 협상 상황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알 방법이 없으므로, 앞으로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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